버핏, 버냉키  횽아들조차 어지러워하고,
1930년대 대공황 이후 최대의 위기라고 진단하는 요즘 경제 상황 속에서도 웃고 있는 분들이 있으니...

게임영화 업계 종사자들이다. 
(아 물론 일반화의 오류를 범해서는 아니되고... PS3같은 실패작도 물론 존재)


과거로 거슬러 올라가보면,

미국 대공황 시기에 1930년부터 45년까지 16년동안
미국 영화 시장 연간 평균 관객 수는, 당시 미국 전체 인구의 "절반"에 육박했다고 하며
여가 비용의 83%를 영화 관람에 썼다고 한다.

(당시 영화 1편 관람료는 5센트였는데, 그 돈이면 담배 한 갑을 샀다고 한다
... 지금도 미국은 얼추 담배 한갑에 5-7달러 하는 걸로 알고 있고, 극장 평균 관람료도 7달러 정도인데

    그렇다면....한국은 담배 값이 싼거야? 영화 관람료가 비싼거야? ㅋㅋ
...... 지금은, 영화 한 편 볼바에 담배 세 갑 피는게 건강만 제외하면 나을지도!!)


게임산업은, 구체적인 증거는 없으나
98년 StarCraft 출시와, 대량 실직 사태로 인한 PC방 창업러시,
그리고 스티븐유가 선전하던 초고속인터넷 보급의 삼박자가 맞물려서
그때부터 한국 온라인게임 산업이 비약적으로 성장할 수 있었다는 썰이 있다.


2009년 게임과 영화는?

2008년도 미국 게임 산업은 07년 대비 23% 성장한 220 억 달러 기록
특히 Wii는 미국 시장에서 16개월 연속 판매 1위를 유지하면서,
지난 연말 1달간 320만대를 판매하여 1개월 판매량 최대 기록을 세운바 있다.

2009년도 미국 영화 시장은 1월 사상 최고의 월간 흥행 수입
지난해 1월보다 20% 이상 증가하였으며, 처음으로 월간 10억 달러 (10억 3천만 달러) 매출 달성

한국 영화 시장도, 2009년 1~2월만 놓고보면 미국 시장만큼은 아니지만 전년대비 9%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2008년 1~2월 vs 2009년 1~2월 국내 박스오피스>

   상영편 수 전국 관객수  전국 매출액 
 2009년 1~2월  117 27,711,944  182,841,683,300 
 2008년 1~2월  114 25,880,993 167,672,628,978
 증가율 + 2.63%  + 7.07% + 9.05% 
source : 영화진흥위원회

# 티스토리, 표편집은 안돼나? 직접 html 수정밖에 방법이? ;;;

- 사실 좀 의외인게, "한쿡" 사람들은 불황이면 온라인으로 다운 받아 보는 수가 더 늘어날 것 같은데...
   : 만약, 철저하게 푼돈 관점에서만 접근한다고하면 
    0~500원 돈 내고 최신 영화 다운받아보는 것만큼 즐거운 놀이 수단이 또 있을까?

- 그럼에도 불구하고 박스오피스가 성장했다는건... 극장의 어두컴컴한 분위기를 원했다는 이야기인지 혹은
  온라인 다운로드는 사실 작년대비 더 늘었는데, 동시에 극장 관람객도 늘어난 것인지에 대해서
  파헤쳐볼 필요가 있을 것 같다.


게임과 영화가 잘나가는 이유가 뭘까?

# 상대적으로 가장 저렴한 오락 수단이라서 불황일수록 경쟁력을 지닌다는 썰.

게임은 월정액 3만원 기준으로 월 30시간 이용한다치면 시간당 천원
영화는 8천원 잡고, 2시간이니까 시간당 이천원
(하이투자증권 리서치센터, '엔터테인먼트 시간당 가격비교' 참고)
- 근데 사실 팝콘, 콜라, 오징어, 나초 등등 부록이 딸리고,
  1매 구입이 아니라 2매 (이상) 구입이니까 실제론 거의 3만원에 육박한다;;;

사실 게임 혹은 영화를, 가격 대비 효용으로 비교하자면, 무한도전/패떴/1박2일/WBC보다야 못하겠지만

에버랜*. 롯데월* 같은 테마파크라던지,
혹은 오라지게도 안읽는 소설책 같은 (게을러터져서 한권읽는데 20시간은 걸리니 시간당 효용은 사실 최고!)
대체 오락 수단과 비교하면 어찌되었건 게임과 영화가 저렴한 수단이라고 볼 수 있을 것 같다.


# 한편으로, 경기침체로 인해 실업자가 늘어나면...
이 할일없는 사람들이 PC앞에 앉아서 죽친다는 설도 있고 ; 좋게 말해서 Cocoon 족 증가!

좀 더 그럴싸하게,
"도피주의 Escapism"를 추구해서 현실의 괴로움을 잊고 가상 세계에 몰입한다는 설도 있다

이에 대해
USC의 Norman Lear Center for the study of entertainment and society 디렉터인 Martin Kaplan 교수는

“It’s not rocket science,”
“People want to forget their troubles, and they want to be with other people.”

 라고 뉴욕타임즈에 말한 바 있다. - 원문 In Downturn, Americans Flock to the Movies 



나머지 떨거지 문화산업들은 어찌할거냐?

문제는, 게임 (혹은 영화) 산업은 불황의 덕을 본다고는 하지만 <사실 이조차도 논란의 여지가 충분하지만>
그 외의 다른 문화 산업들은 불황기에 어떻게 견뎌낼 것인가 하는 것이다.


얼마전 LG경제연구원의 강중구 연구원이 발표한
"경기 하강에 취약한 우리의 소비구조" (LG Business Insight 2009. 3. 4)
http://www.lgeri.co.kr/economy/domestic/article.asp?grouping=01010100&seq=827  <로그인 필요>

보고서가 상당히 흥미로웠다.

경기 하강기에는 의식주 관련 소비재보다는 내구재와 사치재가 더 위축
우리나라 소비지출 자료를 보면, 경기 하강기에 필수 소비재 < 선택 소비재 하락폭 큼
: 문화서비스(외식, 교양오락, 통신) 경우 -2.0%P 하락 / 외환위기 -13%P

한편 침체 폭이 큰 지출항목일수록 소비 회복 시기가 빨리 나타남



한마디로, 먹고 살기 바빠 죽겠는데 외식, 교양 오락 따위에 돈 쓸 여유는 없다. 라는 것이다


이러한 마인드는 비단 실제 소비지출 자료에서 뿐만 아니라, 소비자 조사에서도 드러났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수도권 520 가구를 대상으로 실시한  '최근 소비행태 변화와 시사점 조사'  에서


국내 소비자들이 가장 먼저 지출을 줄인 부분은
의복구입비 (20.5%) > 문화레저비 (17.2%) > 외식비 (16.5%)


옷은 꿰메입고, 수선해입고, 물려입고, 
문화레져는 어디 쳐 돌아다니지 말고 집에서 개콘이나 국회방송 보면서 웃어주고,
그러고도 벅차면 자장면 집 가서 탕수육에 군만두까지 먹지 말고
집에서 짜파게* 끓여먹자. 라는 위축된 소비심리가 드러난 바 있다.


고소득 가정, 고소득 국가일수록 엥겔계수가 낮아진다는 것도 괜히 있는 말이 아니고,
일단 먹고 자고 *고 해야지 그 담에 뭘 하던지 말던지 할테니..
총 소득 혹은 총 지출을 뜻하는 분모 자체가 쪼그라들었는데,
분자에서 식료품비만으로도 빠듯한 마당에
영화도 보고, 게임도 하고, 연극도 보고, 뮤지컬도 보고, 발레도 보고.... 어디 이러겠느냐 말이다



어차피 모든 문화 산업이 승자 독식 구조이므로, 게임이나 영화 회사 중에도 쪽박나고 굶는 회사가 있는 반면
'세상에 너를 소리쳐' 같이 잘 기획해서 성공한 출판 회사도 있다는 걸 감안하면 일반화시켜서 말할수는 없겠지만
거시적인 관점에서 봤을 때, 불황이 지속될 수록 문화 산업 내에서도 빈익빅 부익부 현상이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음반(과 영화) 시장은 불법복제로 폭싹 무너졌다가 겨우 조금씩 살아나고 있고,
뮤지컬, 연극 시장은 매니아층을 중심으로 형성되고
오페라, 음악회는 메세나와 접대문화를 통해

문화산업에 대한 소비 마인드가 조금 자리를 잡나 싶었으나...

지갑 자체가 텅텅 비면서 닫혀버리는데 당할 재간이 있을까?


개개인의 소비자를 탓할 수도 없는 노릇이고...
침체 폭이 큰 항목일수록 빨리 회복된다는 강중구 연구원의 말처럼... 그저 어서 봄이 오기만을 바랄뿐...

Posted by OI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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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의 미래가 어떻게 될 것인가를 기술적으로 보는 것보다는,
바로 그 기술적인 진보와 변화가 '우리'를 어떻게 변화시킬 것인가에 초점을 맞추는게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138쪽 짜리 pdf를 받아놓고도 마음의 여유가 없어 읽어보지도 못하고 있는 판에
하물며 원서로 구입한 340쪽 짜리 책은 또 언제 읽어보랴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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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온 곳
http://new.itfind.or.kr/itfind/getFile.htm?identifier=02-001-081224-000007

138 페이지에 달하는 보고서 보기(PDF)
http://www.itglobal.or.kr/v1/_file/globalIT/20081223PIP_FutureInternet3.pdf

2020년 인터넷의 미래 전망


o 미국의 인터넷 설문조사업체인 PEW INTERNET & AMERICAN LIFE PROJECT는 
    각 분야별 전문가 의견을 토대로 2020년 인터넷의 미래를 전망한 보고서
    ‘The Future of the Internet Ⅲ’를 발표 (2008.12.14)

  o 2020년의 사회 · 정치 · 경제에 있어 인터넷이 미치는 영향에 대해 인터넷 관련 
    전문가 578명의 견해를 수렴하고, 618명의 이해 관계자들에 대한 온라인 조사를 
    통해 전문가들의 견해에 대한 동의여부(긍정/부정/무응답) 조사

   - 약 1,000건에 달하는 1900~1995년까지의 인터넷의 미래에 대한 예측 자료 검토 
      및 인터넷 관련 핵심 조직들의 전문가 참여

      * Internet Society, World Wide Web Consortium, Institute of Electrical and 
         Electronics Engineers, International Telecommunication Union, Internet2 등

 o 보고서에 따르면,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휴대전화가 온라인 액세스를 위한 주요 
    기기가 되고, 음성 인식기술이 발달하며, 가상현실이 일상화될 것이며, 인터넷 
    아키텍처가 개선되면서 주요한 기술적 진보가 이루어 질 것으로 기대

   - 반면, 인터넷의 발달이 사회적 포용력의 증대, 보다 관대한 인간관계, 더 나은 
     가정생활을 이끌 것이라는 점에 대해서는 이견이 많음

 ◆ 보고서 주요 내용

   ▷ 약 77%는 강력한 컴퓨팅 파워를 갖춘 스마트 폰이 전 세계 인터넷 연결의 주요 플랫폼이 될 것이라는데 동의

   ▷ 64%는 사용자 인터페이스가 터치(touch), 말하기(talk), 타이핑(typing) 기능
       면에서 획기적으로 개선될 것이라는데 동의하였으며,
일부는 4번째 T로 생각
       하기(think) 기능을 추가하기도 함


       -  누군가 그랬다. 커뮤니케이션 기술 발전의 마지막 궁극적 지향점은, 
           Brain to Brain 통신 아니겠냐고.
       - 만약 Think 를 UI로 사용하는 시대가 온다면... B2B 통신도 가능하지 않을까....
       - "배고프다. 밥먹으러가자"라는 말을 더이상 안해도 되는 시대가 오겠구나아....


   ▷ 60%는 입법부, 법원, 기술업계 및 미디어업체들이 지적재산권 통제를 효과적
       으로 행사할 수 있을 것이라는데 대해 부정적
   ▷ 56%는 업무시간과 개인시간을 분리할 수 있는 회선이 거의 없을 것이나, 
       이러한 현상은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는데 동의

   ▷ 56%는 웹 2.0이 사람들을 더 가깝게 연결해 주기는 하지만, 이러한 새로운 
       연결이 사회적 포용력을 증대시키지는 않을 것이라는데 동의 
   ▷ 인터넷으로 인한 개인 및 기관의 투명성 개선이 개인적인 정직성이나 관용을 
       증대시킬 것인가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45% 동의, 44% 부정)


인터넷으로 인한 정직성과 관련해서는,
군중 경찰의 논의와 빅브라더에 관한 이야기가 나오는

The Future of Reputation: Gossip, Rumor, and Privacy on the Internet
<번역본 :
인터넷세상과 평판의 미래 - 루머, 가십, 익명성, 그리고 디지털 주홍글씨>
조지워싱턴대 법학 교수인 다니엘 솔로브 Daniel J. Solove 가 쓴 책을 재미있게 읽었다.

인터넷으로 인해서 시민 감시가 이루어지고,
<한국의 개똥녀, 회손녀 등에서 보듯이> 프라이버시 조차 쉽게 까발릴 수 있는 시대에-

진정한 '밝은 사회'가 이루어질 것인가? 에 대한 질문을 한번쯤 던져봄직하다.

오늘의 제보자(를 가장한 공격자 혹 가해자일지도)가
내일의, 아니 영원한 미래의 피해자가 될지 누가 알겠는가?

http://geodaran.com/846
http://www.donga.com/fbin/output?n=200808090031


참고자료 : Celluar-news, 2008.12.15, Information Week, 2008.12.17

Posted by OI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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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2를 세상에 알린 곡.
12월엔 Linkin Park의 my December 를 듣고,
해가 넘어가고 달력이 넘어가면 U2의 New Year's Day를 듣는다.
올해 첫 감상!


        Filmed on September 1, 2001 at Slane Castle, Co. Meath, Ireland.


가사가 마냥 밝다고는 할 수 없지만...We can break through!!

All is quiet on New Year's Day
A world in white gets underway
And I want to be with you
Be with you night and day
Nothing changes on New Year's Day
On New Year's Day

I will be with you again
I will be with you again

Under a blood-red sky
A crowd has gathered
in black and white
Arms entwined, the chosen few
Newspapers say, it says it's true

We can break through
though torn in two we can be one
I will begin again, I will begin again

Oh maybe the time is right
Oh maybe tonight
I will be with you again
I will be with you again

So we are told
this is the golden age
And gold is the reason
for the wars we wage

Though I want to be with you
To be with you night and day
Nothing changes on New Year's day
Posted by OI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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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에서 엄청난 금액을 들여 FA 를 데려왔으나, 막상 기대에 못미친 경우가 많다.
이를 소위 전문용어로 '먹튀'라고 하고,
MLB에 대해서 잘은 모르지만 적어도 계약 전-후의 성적만 비교해보면
채노팍도 그 중 대표적인 한 사례에 꼽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한국의 경우에도, LG 에서 소리소문 없이 사라진 홍현우나, 사상 최대의 계약을 이끌어내고는
한해걸러 한해씩 활약하다가 급기야는 은퇴해버린 심봉사 등이 대표적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FA 들이 계약 후 삽질하는 것이, 그 전에는 빡씨게 하다가 대박 계약을 이끌어내고는
동기 상실이라던지의 이유로 설명할 수 있을까?

대답은  노. 이다.


진짜 문제는 선수에게 있는 것이 아니라
Free Agent선수들의 미래 가치(나이, 팀공헌도, OPS, 팀 내 케미스트리 등)을
종합적으로 신중하게 따져보지 않고

저 친구 데려오면 우리팀 성적이 내년에 좋을거야!! 라며 거액을 안겨버린 '팀'의 잘못이다.
4년간 60억원 (외국에 비하면 이건 새발의 피다- 6개월치 월급밖에 안되니까)에
데려온 구단의 잘못이라 이거다...

설령 선수가 부상을 숨기고 FA 직전 시즌에 미친듯이 활약을 하고 나서,
대박 계약을 맺고 나서는 바로 나자빠지고 심지어 은퇴했다고 하더라도
선수를 비난할 수는 없다. 윤리적으로 문제를 삼을 수는 있을지언정
선수 대 구단으로 "계약"을 맺은 거고, 돈주머니를 푼 것은 구단이니까
구단의 정보력 부족을 탓해야한다는 것이다.


이처럼, 정보도 없으면 막연한 기대감에 돈을 퍼부었다가 본전도 못찾는 경우를 두고
경제학에서는 승자의 저주  Winner's Curse 라고 한다.

파라오의 저주, 거대토끼의 저주처럼 능동적인 의미가 아니라
'승자' 자체가 저주를 받는다는 의미에서의 저주다.

유래는 다음과 같다.

1950년대 후반, 멕시코만에 매장된 석유에 삘 꽂힌 회사들이
새로운 시추 기술을 가지고 앞다투어 시추권을 확보하고자 엄청난 bidding을 해댔다.

단 한가지 문제는.... 매장된 석유가 투입된 자본만큼의 수익성이 없었다는 것.
그것은 석유 회사들이 접할 수 있는 정보가 한정되어 있고,
석유의 양이라던지 수익성에 대해 불확실성 Uncertainity이 존재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석유 회사들의 삽질을 "Competitive bidding in high risk situations" (1971)논문에서
처음으로 승자의 저주 즉 Winner's Curse라는 용어가 사용되었다.


승자의 저주가 주로 나타나는 경우는 경매 auction에서인데
최고가를 적어낸 낙찰자는 사실 가장 overestimate 한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물론, 낙찰받은 물품의 실질 가치보다 더 많은 금액을 입찰했을 경우엔 당연히 적자가 나고,
많은 경매에서 이런 현상이 발생하기 때문에 승자의 저주라고 말하는 것이다

승자의 저주를 피하기 위한 방법은 두가지 요소가 있다.
Information 과 Caution이다.

실제 가치 혹은 미래 가치를 정확하게 예측하여 불확실성을 줄이기 위해서는
(기술 개발 등으로) 최대한의 정보를 뽑아내야 예측력을 높일 수 있을 것이다.
더 많은, 더 유용한 정보를 가지고, 신중하게 베팅하는 사람은
삽질 bidding을 하지 않아서, 비록 경매에서 지는 한이 있더라도, 적자는 보지 않을 것이다.


아니면, 경매 방식 자체를 변경할 수도 있다.

노벨상 수상자인 비커리의 이름을 따서, 일명 비커리 경매라 부르는 방식으로
Second Price Sealed-bid auction 방식이다.

최고가를 적어낸 사람에게 낙찰되지만 지불 금액은 해당 최고가 아니라,
second highest를 적어낸 사람의 금액만큼을 지불하는 것이다.
그러나, 경매 방식은 역경매가 아닌 이상 주최측(판매자) 마음대로일테니까
비커리 경매는 쉽게 제안할 수는 없을 것이다.


어찌되었건, 정보의 부족이건 주의력의 부족이건 간에
일단  Bidding 해서 낙찰받은 사람/기업/구단은,
승자의 저주를 받게 되더라도, 자기가 뒤집어 쓰고 책임져야 할 것이다.

자기 스스로의 판단에 의해 "계약"을 맺은 것이기 때문에
<공정한 관계에서 계약이 이루어졌다면>
대박을 꿈꾸고 최고가로 입찰했다 하더라도,
쪽박 차고 독박 쓰는 것 역시 자기 판단의 일부이기 때문이다.

...그런면에서 심봉사가 삼성에 설령 '미안'해 할수는 있어도 '잘못'한 일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검찰 이야기가 어디까지가 사실인지는 모르겠지만, 그건 철저하게 논외로 친다면,>
 FA대박으로 왔는데, 비실대다가, (순수하게 건강상 이유로) 은퇴했다. 라는 것은
삼성의 판단 미스였을 따름이다.

이렇게 승자의 저주는 "무시무시"한 것이지만
저주를 피하기 위해서는 계약의 주체가 신중하게 임하고, 결과를 수용해야 함은 물론이다.



어제 조선일보 칼럼에서 재미있는 기사를 읽었다.
고려대학교 권성우 교수님이 쓴, 박신양을 둘러싼 일련의 사태에 대해
한쿡 사회에서 '계약'이 어떤 의미를 갖는지를 비판하는 재미있는 글이었다.

칼럼을 읽으면서 한편으로 나는 승자의 저주를 생각했다.
박신양이라는 상급제품을 낙찰 받기 위해서 엄청난 금액을 써낸 드라마 제작사가
승자의 저주에 빠져버린 것은 아니었을까? 라는 생각을 했다.

* 혹시 박신양 사태는, 내가 모르는 이면에서
박신양이 쩐의 전쟁 제작사에게 저주라도 걸은 것일까?
박신양의 저주로 인해서, 제작사는 적자를 보게 되고
드라마제작사협회에서 박신양의 출연정지를 결의하게 된 걸까?

* NO.

계약은 박신양 혼자서 맺은 것이 아니고, 분명 쌍방의 검토하에 도장을 찍었을 것이다.
설령...박신양이 쩐의전쟁 본편의 성공으로 인해 독점적 우월적 지위를 남용해서
편당 1억 7천만원을 요구했다고 치더라도... 그에 응하고 돈을 '낸' 자들이 잘못했다는 것이다.
만약 그 금액이 정말로 부당하다 싶었으면 아예 제작을 하지 말았어야 하는 것이다.

헐리웃 영화나 미드를 보면, 시퀄을 제작할 때 전작에 출연한 배우가 터무니없는 몸값을 부르면
아예 배역을 날려버리고 - 주로 죽는걸로 나오는데...이는 괘씸죄일까? - 그 배우 없이
속편을 만드는 강단을 보이는데....한국은 소수의 스타에 매달리는 구조가 심하기 때문에라도
그렇게 하기 힘든 것 같다.
- 일부 스타에 목매다는 풍토를 만든 것 역시 그들이다. 팬/시청자/관람객을 탓하지 마라. -


얼마를 투자했을 때 얼마를 벌 수 있을 것인가? 에 대해서 미리 계산해보고 투자하고,
만약 손익이 안나겠다 싶으면 포기할 줄도 알아야 하고,
일단 밀어붙이기로 하고 계약을 했으면, 수긍할 줄 알아야 할 것이다.

또한, 권성우 교수의 말처럼, 더 큰 승자에게 클레임을 걸지는 못하고
그저 만만한게 개인인지라 박신양에게 화풀이를 했던 것만큼은 아니었길 빈다.
뭐...방송국들은 밥그릇 파업하기 바쁘니까,
외주제작사인 '을'의 밥그릇에 대해서는 고민할 시간도 없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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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론] '박신양 사태'와 한국의 협상문화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08/12/25/2008122500760.html


- 권성우·고려대 경영대 교수
 
나는 탤런트 박신양과 일면식도 없다. 박신양의 팬클럽은 더더욱 아니다. 하지만 최근 이른바 '박신양 사태'를 지켜보면서 한국의 협상문화에 대해서 돌아볼 기회를 갖게 되었다.


사건은 박신양이 드라마 '쩐의 전쟁' 연장 방영분에 대해서 편당 1억7000만원이라는 과도한 출연료를 요구했다고 드라마제작사협회가 비난하고 나온 데서 비롯됐다. 그러한 이유로 이들 드라마 제작사가 제작하는 드라마에 박신양을 무기한 출연정지시키겠다는 것이다. 배용준은 회당 2억5000만원을 받아도 일본의 투자를 받기 때문에 괜찮다 하면서 말이다. 경제적 위기를 겪는 지금 상황에서 많은 사람들이 박신양이 너무 과했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지금에 와서 그때의 출연료가 너무 과하다고 하는 것은 합리적일까? 박신양 사태는 다음과 같이 비유할 수 있다. 추운 겨울이 시작되어 백화점에서 가죽 코트를 정상가격에 사서 한겨울을 따뜻하게 날 수 있었다. 그런데 봄이 되어서 백화점을 다시 가 보니 반액 세일을 하고 있었다. 그 순간 코트를 너무 비싸게 샀다는 생각에 사로잡혀 차액을 돌려달라고 떼를 쓰는 격이다.

여기서 협상과 계약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된다. 두 당사자가 협상을 통해서 계약을 할 때는 앞으로 일어날 일에 대해서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해서 약속과 합의를 하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협상할 때는 미래의 가능한 여러 가지 경우를 모두 상상해서 어떻게 할 것인지를 결정해야 한다. 그런데 우리나라에서는 아직도 이런 계약을 신중하게 생각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 계약은 관계의 시작일 뿐이라고 말이다. 따라서 합의한 내용은 얼마든지 바뀔 수 있다고 여기게 되는 것이다. 그럴 거면 계약서는 왜 작성하고 협상은 왜 하나? 충분한 검토와 계산을 한 후에 계약서에 도장을 찍어야 한다.

<중략>

'쩐의 전쟁'이 끝날 무렵에는 박신양도 한류스타인 배용준 못지않은 협상력을 가지고 있었다. 왜냐하면 박신양의 연기력으로 '쩐의 전쟁'이 36%의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박신양이 가장 협상력이 있을 때 협상을 한 결과, 제작사에서 거금을 지급하기로 했던 것이다. 또한 제작사의 계산도 그러했을 것이다. 그 후에 제작사가 적자가 났다면, 그 당시 계산을 잘못한 책임은 본인들이 떠안아야 할 몫이다.

박신양의 엄청난 출연료를 감수하고서도 연장방영을 한 이유가 방송사의 무리한 압력 때문일 수도 있다. 그렇다면 드라마제작사협회는 관행화되어 가는 무리한 연장방영을 금지할 것을 방송국에 요구해야 할 것이다. 힘센 방송국에는 아무 얘기 못하고 연기자 개인을 희생양으로 만들어 문제를 해결하려는 것은 옳지 않다.

아무쪼록 오는 봄에는 백화점에 정상가격으로 산 겨울코트를 반품하거나 차액을 돌려달라는 요구가 없기를 기대한다. 추운 겨울에 따뜻하게 입었으면 그만인 것을….

입력 : 2008.12.25 22:09 / 수정 : 2008.12.25 2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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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차 한미 IT기반 정책포럼(08.12.10)에서
Jonathan Aroson 교수 (USC Annerberg School for Communication)  가 발표한,

Barack Obama's international ICT policies

5바마 정부의 5가지 ICT 정책 아젠다

1. Universal Broadband and America's Digital Standing
경제성장을 위해 브로드밴드의 확충
전자정부의 활성화
무선 인터넷 활용의 새로운 기준안 마련

2. Network Neutrality and Open Networks

Broadband 사업자는 인터넷 콘텐츠나 서비스를 block하거나 degrage해서는 안된다.

3. Media Ownership and Consolidation

4. Copyright, Patents, Access to Knowledge

5. Public service media in the new digital age


* 보다 상세한 자료는, to be continued 라면서...

Transforming Global Information and Communication Markets
: The Political Economy of Innovation (Forthcoming MIT Press 2009)

 2009.2.1에 CCL 정책에 따라 온라인판 무료 배포 예정

MBP나 방통위도 비슷한 이야기는 계속 했던 것 같은데,
일단 위피 의무화 폐지만 이루어진 것도 소비자 선택권 측면에서 잘한 일이라고 생각하고 된다.
그러나, 역시 결론은 빨리 아이폰 도입!

삼성경제연구소에서 선정한 올해의 히트상품 10 중 1위가 "촉각형 핸드폰" 이라고 해놓고
"괄호열고 햅틱 등 괄호닫고" 이라며
계열사 밀어주기 꼼수 부리는 수작(이 아니길 빌지만)
- SERI가 이런 어설픈 조직은 아니라고 생각하고, 10,351 명의 네티즌 조사 결과라고 하니 할 말은 없다만!

빨리 '촉각형 핸드폰'의 f*cking master가 들어오고 App Store가 오픈해야지
우리나라 이통사나 제조사도 정신차리고 더 잘하지 않겠냐;

정책이 경쟁을 이끌기도 하고, 때로는 경쟁이 정책을 이끌기도 한다고 하면
이번 경우에 기본적인 정책은 위피의무화를 없앰으로서 이루어졌다고 보고,
남은건 이통사간의 경쟁으로, 궁극적으로 제조사에까지 영향을 미치길 바라는 것뿐.
한쪽에서라도 오픈 네트워크로 서비스하겠다고 한다면, 다른쪽이 왜 가만히 있으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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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cember is Back !

퍼스knowledge 2008. 11. 27. 13:59
매년 마지막 달이 되면 듣는, my December by Linkin Park 가

가장 많이 들은 곡 리스트에 스물스물 올라오기 시작했다.

최측근의 말에 따르자면, 오늘같이 비오는 12월에 듣기 좋은 우울한 노래-

this is my december
this is my time of the year
this is my december
this is all so clear

... ... ...

and i give it all away
just to have somewhere to go to
give it all away
to have someone to come home to



12월... 한 해의 끝... 그러나 (언제나 말은 그랬지만) 새로운 시작의 준비

올해는 또 어떻게 보내고, 내년의 시작은 또 어떠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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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s  이번주 토요일로 다가온, 베프에게 줄 결혼 선물! (심지어 편지 낭송의 챤스까지ㅠ)
         누구는 결혼하고, 새롭게 시작하고 출발하고.... 잘 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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딴 자료를 뒤지다가 www.boxofficemojo.com 에서 다크나이트 흥행 성적 자료를 보았다-

11월 6일 현재, $ 528, 315, 892 (미국 내)
역대 최다인 타이타닉의 $ 600,683,057 과는 이제 $72,367,165 차이!

박스오피스모조에 따르면, 다크 나이트는 지금까지 가지고 있던
Fastest 흥행 기록을 모조리 다 깨버리고 5억 달러 고지에 입성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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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트맨의 놀라운 힘을 보라!

그러나, 역시 혼자보단 둘이 나은 법...이 라기보단,


아아 나도 조커랑                    
브로크백 마운틴이라도 찍어볼걸ㅠ          


당대의 청춘스타 - 지금은, 젊은 시절의 잭 니콜슨을 자꾸 닮아가는 듯한 - 
디카프리오 옵화의 매력에 빠진 소녀들만큼 훌륭한 고객도 없으리라!
역시, 뭐든지 대박이 나려면 언니들의 지갑을 열어야 하는건가...
당시 수많은 10대 소녀들부터해서 심지어 아주머니들까지도
'보고 또 보고'의 열풍에 참여했다는 것이
<전혀 증명되진 않았지만> 가장 높은 재구매율을 기록한 상품이 아닐런지-
(물론, 'Gone with Wind'같은 고고고고전은 제외!)


따지고보면, 그동안 수많은 액션 히어로 동지들께서 타이타닉을 침몰시키려고
절대 반지도 껴보고, 거미줄도 쳐보고, 녹색괴물로 분장하기도 하고,
광선검을 휘두르기도 하고, 변신로봇이 되기도 하였으나 모두 실패.


하물며 이 우중중하기 짝이 없는, 새까만 배트맨이 이렇게까지 높게 날 수 있었다는 것 만으로도
이미 충분히 대단한 사실임은 부정할 수 없을 터!

그러나, 아무리봐도 여기까지인듯하다.

다크나이트는 현재 112일 째 상영중. 타이타닉은 287일 상영.
아직 반도 상영안했다고는 하지만, 개봉 첫주의 저 엄청나게 높은 빨간 그래프만 제외하면,
타이타닉의 흥행 곡선은 그야말로 떨어질줄 모르는 (심지어 중간에 다시 오르기도!)

반면 다크나이트는 첫주의 성적이 워낙, 어지간한 영화의 총 수익보다도 더 많이, 뛰어나긴했지만
"타이타닉에 비하면" 용두사미 꼴이라고 불러야겠다.

<사실은 귀찮아서지만> 굳이 관객 감소율을 계산해보지 않더라도,
말년 들어서 하루에 $ 99,999 도 앵벌이하기 벅찬 흑기사에게
$72,367,165 의 차이는 너무나 벅차보인다...

# 혹시 뭐... - 아직 멀게 느껴지지만-
아카데미에서 이런저런 상을 받아서 죽어가는 불씨를 살릴 기회가 주어진다면 모르겠지만
정상적인 감소 패턴으로 보아서는 어렵지 않을까...


다크 나이트의 개봉 초기 성적이 워낙 뛰어났고 온갖 흥행 기록을 다 갈아치웠기 때문에
초반부터 과연 타이타닉을 넘을 수 있을까에 대해서 의견이 양분되었으나,
지금와서 보면...역시 타이타닉은 대단해! 라는 쪽으로 수렴될 것 같다...


Titanic's Been Unsinkable...Until Dark Knight?

‘Dark Knight’ won’t sink ‘Titanic’ record


< Daily Box-Offic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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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rmalized (max :100) Daily Box-offi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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