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ECD에서 최근 발행한 INternet Economy Outlook 2012 보고서(유료 USD 88)에서 재미있는 것을 발견했다.

OECD 조사 국가 대상 중, 한국이 게임, 음악, 영화 재생/다운로드 1위를 차지한 것이다.


물론 각국의 통계치를 모아서 정리한 것이기 때문에 100% 맞다고 볼 수는 없지만

나름 OECD 이름으로 발행하는 자료이니 만큼 어느정도의 신뢰성은 갖추었다는 전제하에...


흥미로웠던 점은 같은 자료를 보고 해석이 달랐다는 것이다.


OECD Internet Economy Outlook 2012 - © OECD 2012



어떤 사람은, 어라? 한국이 1위이네? 적극적으로 인터넷을 활용하는구나라고 본 반면

나같은 경우에는 이것도 자랑이라고 볼 수 있을까? (초큼 한심한거 아님?) 이라고 보았었다.


한류 열풍의 근원이라고 볼 수도 있을테고, e게임 종주국 다운 결과라고 볼 수도 있을 것인 반면

지하철에서 다들 똑같은 **팡 게임을 하고 앉아 있는 나라에서 그다지 놀라운 결과가 아니라고 볼 수도 있을 것 같다.


같은 자료를 두고서도 해석이 전혀 다른 것은 기본적인 사고 방식이 달라서겠지.

오늘 맨유 vs 첼시 경기에서 희대의 오심이 연속 작렬한 것도 보는 사람에 따라서 해석이 정 반대더만ㅋㅋ


Posted by OIIO
,
Everything is in the Google !


http://comics.com/pearls_before_swine/2009-10-21/



M.C. Escher
Posted by OIIO
,
ITViewpoint의 글을 보다가 최근 읽은 (사실 작년에 쓰인 글이지만...) 글을 떠올려 보았다.
'빅 스위치 Big Switch'의 저자인 Nicholas Carr 가 쓴 글이 그것이다.

구글은 우리를 Bing신으로 만드는가? Is Google Making Us Stupid? (링크)


영어가 아니더라도 결코 짧지 않은 글을 읽으면서,
나 역시 인터넷 Reader의 한 사람으로서 여러번 호흡을 가다듬을 수 밖에 없었다.

인터넷(구글로 대표)이 확산되면서 사람들의 읽기 패턴이 파편화되고 집중력이 분산되었다는게 요지이다.

뭔가 흥미로운 글을 읽다가 어느 순간 정신차리면 가십 기사를 읽고 있다거나...
굳이 로그인까지 해서 다운받은 50장 100장 짜리 보고서를 눈이 아니라 마우스로 읽고 있다거나...
심지어 책을 폈는데, 10장 정도 읽다보면 책에 밑줄을 긋고 클릭하고 싶은 느낌이 있다거나
하는 경험들이 누구나 한두번쯤은 있을 것이라고 생각된다.

하이퍼텍스트를 통해서 비선형적으로 이루어지는 독서의 방식이 증가하는 것이
마냥 비난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시대의 새로운 글읽기 방식일 수도 있으나
마치 음악시장의 패턴이 변화한 것처럼,출판시장도 점점 인터넷스럽게 바뀌어가는 것은
결코 좋은 현상이라고 말할 수는 없을 것 같다.


카의 글이 흥미로운 한 이유는 (내용이 아니라 구성적으로도 무척 좋은 글이다.사족 참조)
새로운 도구나 기계장치의 해로움에 대한 우려와 동시에 반론이 존재해왔다는 것을  제시하고 있다.
소크라테스는, 사람들이 글쓰기를 하게 되면 머리(기억력)이 돌이 될 것이다고 우려했고
구텐베르크 혁명기에도 지식의 싸구려화 혹은 신성함의 쇠락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있었다.
- 물론 오늘날의 관점에서는 둘 다 틀렸다. 그렇다면 인터넷 시대에는 또 다른 방식이 등장할터 ? -
그런 관점에서, "You should be skeptical of my skeptism" 이라고 스스로의 한계를 이야기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카의 주장을 비관론자의 의견일 뿐이라고 치부해서는 안된다.
원인 혹은 결과에 관한 링크가 100 개 걸려있다고 해서 그걸 논리적이라고 이야기할 수 없듯이
한가지 사실을 설명하기 위해 한 페이지를, 한 챕터를, 한 권을 몽땅 할애해서 머리속의 흐름을 정리해 놓은
저자의 창작과정을 직접 차례차례 밟아가지 않는다면
저자를 이해하기 어려운 것은 물론이며, 본인 스스로는 결코 그런 흐름을 만들 수 없기 때문이다.

만약, 집단적 글쓰기/글읽기가 새로운 시대의 그것이 된다고 한다면...
세르게이/래리의 방대한 꿈인 모든 인간의 두뇌를 컴퓨터와 연결하는 것이 종착점으로 된다면...
'대중의 지혜'가 곧 내 지혜가 되는 세상이 된다면...
굳이 각 개체가 자유의지에 따라서 살아갈 이유도 없지 않을까? Welcome to Matrix World.


한편 ITViewpoint 의 글은 아래와 같다.
트위터로 멍청해지고, 페이스북으로 영리해진다? (링크 :  ITViewpoint )

... 영국 한 대학의 Tracy Packiam Alloway 박사 ( http://tracyalloway.com/ ) 에 따르면,
트위터를 사용하면 바보가 되고, 페이스북을 사용하면 똑똑해진다는 것이다.
그는 이러한 현상을 워킹 메모리 활용과 연결지어 설명했다.

...연구팀은 “트위터에는 한없는 정보를 끝없이 지속적으로 수신함에도 불구하고,
내용이 지나치게 간결하다. 뇌는 그러한 정보를 처리할 필요가 없다.
따라서 정보에 주의를 기울이는 시간이 점점
짧아져, 뇌를 회전시키기 어려워지며,
따라서 신경절의 접속을 둔화 시킨다”는 결론을 내렸다.


즉흥적인 문자 메시지, 마이크로블로깅(트위터 등), 유튜브 시청 등이
대표적으로 워킹 메모리 감소의 주 원인으로 지적됐다.
- ITViewpoint 재인용


그렇다고 해서 트위터를 비난하고 페이스북을 찬양하는 것은, 더욱 심각한 난독증이라고 생각한다.
사용자 개개인의 이용 패턴에 따라서 트위터가 매우 유용한 정보창구로 활용될 수도 있고
페이스북이 단순한 사진 교환창구로 활용될 수도 있기 때문에
마냥 일반화시키기 보단 개개인에게 달린 문제라고 생각된다. 그렇지만,

니콜라스 카의 글에서처럼...인터넷 사용이 읽기/쓰기 방식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건 확실한 것 같다.


p.s. 니콜라스 카의 글은 그 의미와 가치를 인정받아 네 권의 라이팅 교재에 실리게 되었다고 한다.

The Best American Science and Nature Writing 2009, edited by Elizabeth Kolbert;
The Best Technology Writing 2009, edited by Steven Johnson;
The Best Spiritual Writing 2010, edited by Philip Zaleski.
또한 Writing Logically, Thinking Critically. 에도 실렸다.
Posted by OIIO
,

NIDA에서 발행한,

유럽에서 바라보는 미래인터넷 (Future Internet 2020 재구성) 브리핑 보고서 (링크)
    - 저 : 한국인터넷진흥원 조사분석팀 + 한국정보보호진흥원 u-IT 서비스보호팀



미국의 PEW INTERNET & AMERICAN LIFE PROJECT 에서 작년 말에
2020년 인터넷의 미래를 전망한  ‘The Future of the Internet Ⅲ’를 발표한 바 있는데 (관련포스팅)

이번에는 유럽에서 바라본 2020년의 인터넷 미래상을
관련 업계 전문가들이 모여 시나리오 기반으로 묘사한 보고서이다. (원문링크)


차세대 인터넷에서의 주도권 확보를 위해 노력하는 EU 측의
미래 전략을 조금이나마 살펴볼 수 있을 듯-


*) 관련 링크
www.future-internet.eu

EU 에서 진행되는 다양한 연구가 정리되어 있다.
Towards the Future Internet - A European Research Perspective (책 보기)

Posted by OIIO
,
10 여년 전부터 눈독들이고 있던, 강남역의 우동/메밀 집이 있다.
불과 3일전, 조선일보에 서울 시내 유명 메밀국수집 기사가 실렸다.

기사에서 소개한 맛집 중, 내가 눈독들였던 그 가게가 당당히 실려 있는 것이 아닌가!
오래되었다는 느낌은 받았지만, 80 여 년 전 처음 문을 열었고,
90년에 강남으로 옮겨서 창업주의 아들/며느리가 운영하는
할아버지급 포스를 지닌 곳인줄은 몰랐다.

2.
어제 낮. 살포시 더운 날씨에 뭔가 싸- 한게 먹고 싶어서
마침 근처에 들른 지인과 함께 바로 그 메밀국수 집을 찾았다.
자그마한 공간에 할머니 할아버지 (주인 내외이신듯한)가 서빙하고,
메뉴도 메밀국수/우동/냉모밀/유부초밥 으로 단촐하기 짝이 없는 가게의 입구에서
앞서 기다리는 사람들의 꽁무니에 서서 한참을 기다렸다.

테이블에 이미 앉아있는 사람들조차도 대부분이 젓가락조차 집지 못한채
멍하니 주방만 바라보는 광경을 보면서 아아...이거 제법 기다려야 겠구만 생각했다.

약 15-20분을 기다리고,
주문을 수정하고, 주문했던 주문을 다시 주문하는 과정을 거쳐서
메밀국수와 유부초밥을 입에 쑤셔넣고는 제법 만족한 채 자리에서 일어날 수 있었다.

3.
평소에 서비스 산업은 돈을 받는만큼 값어치를 해야한다고 생각하는 주의다.
불친절한 식당에서는 메뉴판을 바닥에 내팽개친적도 있고
매니저와 싸운적도 있고, 불친절한 종업원을 고발한 적도 있다.

그렇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지나치게 상대의 물신주의적 태도에 질려버렸을 때의 일이다.
또, 대부분의 행동은 대형 식당이나 프랜차이즈에서 부린 난동이다.

어제의 그 식당에서만큼은
서빙 늦게 나온다고, 주문한거 왜 엉터리로 받아들이냐고,
우리가 먼저 나오고 먼저 주문했는데 엉뚱한 곳에 먼저 준다고 (유부초밥이 그랬다)
화를 내고 성질을 부릴만한 그런 공간이 절대 아니었다.

더운 토요일 오후, 밀어닥친 손님들을 위해서 정신없이 움직이고 닦고 나르는
할머니의 모습 (죄송한 말씀이지만 할아버지는 존재감이 전혀 없었다-)은
단지 돈을 한푼이라도 더 벌어보자는 장사꾼의 모습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창가쪽에 앉아있다가, 우리보고 안쪽을 닦았으니 그쪽으로 옮기라고 직접 말하시고는
불과 1~2분만에 깜빡 하셨는지, 주방에서 나온 우리 음식을 가지고 (비어있는) 창가쪽으로 가셨다가
일종의 몸개그를 펼치시면서 다시 안쪽 자리로 쟁반을 가져오시는 할머니를 어찌 미워할 수 있을까
 (연세 지긋하신 분이 순간 정지하고 180도 턴하는 모습은 불순하게도 우스꽝스러웠다)


4.
어제 이전에 단 한번도 그 가게에 가본적이 없지만,
오가면서 밖에서 본 기억으로는 문 밖으로까지 손님들이 기다리는 경우는 단 한번도 없었다.
토요일 일요일 낮에 교보문고에 자주 들르는 편이지만, 적어도 내 기억으론 단 한번도 없었다.

어제 가게가 그 모양으로 폭주해버린건
단정지어 말할 순 없지만, 신문 기사 때문이다.

"이미 충분히 유명했지만" 가게의 수용 능력을 넘어서버린 것 같아서 안타깝고
신문 기사가 원망스럽기까지 하다. (내멋대로-)

물론 신문기사 하나만 가지고 어제 손님이 면발마냥 불었다고 말할 순 없지만
입증할 수 없다는 점에서 오히려 상관관계가 있다고 주장해보고 싶다.
불특정 다수 독자에게야 덕분에 좋은 맛집 정보를 얻었고
어찌되었건 할머니할아버지도 매상이 올라서 좋은 일이지만
밀어 닥치는 손님들을 서빙하다가 오히려 병이 나서 병원비가 더 들어갈 형편으로 보였다.

심지어 어제 할머니조차도, 밀어닥친 인파에 국수를 몇번이나 삶았는지 모르겠다며
평소와 다른 상황에 당황스럽고 피곤하시다는 반응을 보이셨다.

유명한 맛집 중엔 서비스가 불친절하다는 이야기가 종종 들린다.
심지어 돈내고 가면서 음식만 먹는게 아니라 (일부러) 욕 먹으러 가는 가게도 있다.
식당의 유명세와 서비스(친절도) 사이의 관계는 우하향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다.

둘 사이의 상관관계에 대해서 입증할 수 없으나 - 어딘가 이런 연구가 있을 것 같다 -
내멋대로 해석해보자면........ 다소 극단적으로 아래와 같다고나 할까?



 

그런 면에서 어제의 메밀집은, 유명세에도 불구하고 소박하면서 때론 깜찍하기까지한
주인 할머니의 (친절하다고 하긴 어렵지만) 서비스에 가산점을 부여한 10점을 주고싶다.


5.
관련 기사나 포스팅이야 널리고 널렸지만, 적어도 나는 그 가게가 어디인지 공개하고 싶지 않다.
밀어닥치는 손님들을 감당하지 못한 나머지,
할머니 할아버지가 행여나 불친절하게 변하시거나 싸가지없는 젊은 놈을 고용할까봐 걱정이다.

모든 정보가 다 공개될 필요는 없다고 본다.
비밀리에 남아 있어야 정보로서의 가치가 존재할 수 있는 것이고
특히 무한복제가 가능하고 배타성을 지니지 않는 디지털 재화라면 모르겠지만
한정된 자원 속에서 배타성을 지니는 재화/서비스에 관한 정보는 폐쇄적일 필요도 있다.

쭉정이 같은 고객을 걸러내는 Demarketing 이 보편화되는 것도
업주의 수익성 혹은 고객 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방편이라는 점에서
홍보가 되고, 널리 알려지고, 더더욱 많은 사람들이 찾고... 그게 능사는 아니다.


아무도 모르는 숨겨진 맛집. 나만이 알고 있는 쾌적한 쉼터
... 이 얼마나 멋지고 야릇한가!


* 별첨) 유명 식당에서 생긴 황당한 사건들
Posted by OIIO
,

KT의 인종차별

Infor Tech. 2009. 6. 3. 10:37

작년 가을-겨울께부터 Google 과 KT가 제휴해서
스따벅스에서 NESPOT을 무료로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
덕분에, 동네에 수도 없이 널린 스타벅스에서 된장질을 마음껏 즐길 수 있어서 고맙지만...

우연한 기회에 괘씸한 사실을 알게 되었다.

내국인으로 로그인하기 위해서는, 이름/주민등록번호(인증)/이메일을 입력해야 하는데
ENGLISH 페이지로 들어갔더니, 뽀리너의 경우에는 이름/외국인번호 입력란만 있는 것이 아닌가!

KT같은 거대한 회사가, 반 정책적으로 아직도 주민등록번호 요구하는 것도 괘씸한 판에
내국인은 이메일주소까지 요구한다는 사실에 - CRM 목적이라고 항변하겠지만 -
무심하면서도 (주민번호 요구는 물론이고) 관습적인 행태에 은근 부아가 치밀었다.

다인종 다문화 사회에, 흑인이 미국 대통령이 된 시대에
주민등록번호가 있다는 사실만으로 이메일주소까지 제공해야한다니
명백하게 내국인과 외국인을 차별하는 일종의 인종차별올시다 !!!

행여나 이메일주소=돈 이라고 생각한다면, 왜 내국인만 요구하는 것인지 물어보고 싶다.






Solution) 스타벅스에서 인터넷을 쓸 때는, 이메일주소에 sucks@...... 이라고...

Posted by OIIO
,
Pew Internet & American Life Project 의 디렉터 Lee Rainie 에 따르면

Are Baby Boomers Killing Facebook and Twitter? 기사링크

1946~64년의 베이비 부머/모 세대가 최근 SNS 사이트에서 가장 빨리 성장하는 연령층이며
이들의 침입(! INVASION)으로 인해, 젊은 층과의 충돌이 발생할 수도 있지 않을까? 라는 연구를 발표했다.

아직까진, 부모 세대의 침입으로 인해 젊은 세대들이
또 다른 SNS로 이동하는 현상은 발생하지 않았지만,
부모 세대의 침입으로 인해 
젊은 그룹 내에서의 공유감이 훼손될 가능성이 충분히 존재한다는 점에서
앞으로 어떤 현상이 벌어질지 궁금하다.

SNS 가 폐쇄적 1촌 그룹 내에서의 '사적 영역'을 보장해주기 때문에
회사 욕을 한다던지, 가족/친척 흉을 본다던지...등을 통해서
욕구해소가 어느정도 이루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볼 때
뜬금없이 부모가 "나랑 일촌 맺자"라고 쪽지가 온다면....심히 당황스럽지 않을까?

그러니까,
어서 빨리 사이버세계의 젊은이들은 쓰잘데기 없는 댓글 전쟁에 몰두하지 말고
40대 이상은 SNS에서 떠나주세요. 라고 정화운동을 펼치기 위해 단결해야 한다.
아, 물론....당사자 본인들은 평생 20대, 30대에 머물 수 있다는 보장이 있을때만 말이다.

... ... ...
정동영 전 열린우리당 의장이 2004년 총선 당시
"60대와 70대, 80대의 어르신들은 잠시 정신줄을 놓으셔도 됩니다. 집에서 편안히 쉬십시오."라고 해서
노인 비하라는 역공을 맞아 한동안 집나가서 개고생하고 결국 국회 등원도 실패했다.

당 따위에 속하지 않고 오직 전주에만 속한 DY 의원 수준의
세대간의 분열은 매우 옳지 못한 일이지만....

그래도 한편으로는....(젊은) 세대는 자기들만 지키고 싶은 가치도 존재하지 않을까?
내가 어제 얼큰하게 술마시고 올린 싸이 사진을 부모님이 보시는건 별로란 말이지... ... ...(펑)
Posted by OIIO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