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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05.27 쇠퇴하는 스포츠 저널리즘에 맞서는 스포츠 2.0

이화여자대학교 웹진 DEW 에 김예지 기자의 기사를 읽다가 감명? 받아서 불펌 해왔다.

<미디어 다음 블로그뉴스 원문>
http://blog.daum.net/_blog/BlogView.do?blogid=0CRkO&articleno=14608656&categoryId=#ajax_history_home


오직 포털에 판매하기 위해 기사를 작성하는 정체를 알 수 없는 인터넷 스포츠신문과
"유럽축구 28년간 봐온 축구 전문가"라고 자화자찬하는 대략 14살 정도 되보이는 이들이 댓글을 뒤덮는
스포츠 미디어, 스포츠 저널 속에서 스포츠 전문 주간지 Sports 2.0 이 태어난지도 이제 2년이 갓 넘었다.

... 과연 그들이 이 척박한 미디어 환경에서 한국의 SI로 성장할 수 있을까?


"수요가 있어야 공급이 생긴다."라는 김정식 편집장의 자조섞인 그렇게 보이는건 나만일까? 말.
한국의 스포츠 (뿐만 아니라 모든 문화에 있어서) 미디어의 수요, 수준은 어느정도일까?
김정식 편집장의 말대로, 비단 스포츠만의 문제가 아니라
영화, 음악, 출판... 모두가 똑같이 이런 상황에 처해있다고 생각된다.

그런면에서 볼 때, 인터넷은 우리의 문화를 파괴하고 있다 라는
How today's internet is killing our culture 라는 Andrew Keen 의 조악한 지적도
어느정도는 깊게 새겨들을 필요가 있을 것같다.


별로 달라보이지 않는 콘텐츠에 돈을 지불할 대중은 없다.
문제는 '작은 차이'를 식별할 수 있는 능력이 대중에게서 점점 사라져간다.
그렇다면 더더욱 유료 콘텐츠에 지불하지 않을 것이다.
결국 하향 평준화가 일어나서 전문가, 프로페셔날 문화가 사라지고
아마츄어리즘, UGC 문화만 번창할 것이다.
그것이 진정한 문화의 다양성이라고 볼 수 있느냐?

라는 물음에, 요즘같은 시대에 냉철하고 냉정하게 대답할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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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즐길 수 있는 스포츠지를 원한다,

스포츠 전문 주간지 ‘스포츠2.0’ 김정식 편집장


쇠퇴하는 스포츠 저널에 뛰어든 용감한 사나이

현재 우리나라 스포츠 신문은 일간지의 곁다리에 불과하다는 인식과 함께 쇠퇴의 길을 걷고 있다.

하지만 김정식 편집장의 의견은 다르다. “현재 스포츠 저널리즘 시장 상황이 어렵다고 해서
스포츠 자체의 인기가 없다거나 다룰 만한 가치마저 떨어진 건 아니죠."
 
그는 스포츠를 대중으로부터 영원히 사랑받을 수 있는 소재라고 생각한단다. 스포츠 경기에는
반드시 인물이 등장하고, 그 인물들은 항상 각기 다른 스토리를 만들어가기 때문이다. 

김정식 편집장은 스포츠에 대한 관심 하나로 스포츠 주간지 시장에 뛰어들었다.
그는 스포츠 저널리즘이 침체된 시기에 스포츠 전문 주간지를 창간했고,
두터운 독자층을 확보하며 발행을 이어가고 있다.

가뜩이나 불황인 분야에서 무언가를 시작했을 때 성공할 가능성에 대한 의구심을 가진 적은 없었을까.
그는 상업적인 면에서는 확신할 수 없었지만
스포츠라는 콘텐츠를 잡지로 다뤄주길 원하는 수요는 있다고 판단했다.

 “이런 잡지가 있다는 건 독자들 입장에선 선택의 폭이 넓어지는 거죠.
거기다 기본적으로 콘텐츠 자체가 가치 있으니 더욱 해 볼만 하다고 생각했어요.”


퇴색되어가는 스포츠 저널에 대한 고민

김 편집장은 “요즘은 정보에 대한 돈을 지불하지 않아도 되는 무가지나 인터넷과 같은 매체가 많죠.”
라고 말하며 정보의 질을 떠나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정보들이 널려 있어서

대중들은 정보에 대한 비용을 지불하는 것에 인색해졌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 때문에 현재 신문매체는 위기를 맞았다고 생각한단다.
특히 스포츠 신문사의 도산이 이어지는 등 요즘 스포츠 저널은 설 자리를 잃어가고 있다.
“요즘 스포츠 저널은 스포츠 이야기보다는 연예뉴스, 흥미 위주 기사에만 치중하고 있어요.
외국 대행사의 기사를 번역한 판박이 기사가 판을 치고 있고요.”
스포츠 저널의 위기 원인에 대한 그의 생각이다.

“정보의 가치를 끌어올리는 데는 엄청난 돈이 들어가죠.
 문제는 대중들이 그 더해진 가치의 차이를 알아채지 못한다는 겁니다.”

예를 들어 독자들은 기자가 경기장에 직접 가서 경기를 보고 선수들을 인터뷰해 쓴 기사와
 TV 중계방송을 본 후 쓴 기사와의 차이를 구분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별로 달라 보이지 않는 콘텐츠에 비용을 더 지불하려는 대중은 없겠죠."

이 같은 상황에서 정보 공급자들은 더 나은 것을 제공해야겠다는 욕구를 못 느끼게 되고
이는 결국 서로간의 손해라고 그는 힘주어 말했다.

모든 것은 수요가 있어야 공급이 가능하다.
정보를 원하는 측에서 필요한 정보의 가치만큼의 비용을 지불해야
그만큼의 가치를 지닌 정보가 생산될 수 있는데,
일반 대중들은 심지어 그 정보의 가치에 대한 자각이 아예 없다는 것이다.

그는 이 문제에 대해

“변명 같아 보일 수도 있지만 현재 스포츠뿐만 아니라 모든 미디어의 고민”라고 말한다.
<이하 생략>
Posted by OI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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