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고  영국 Prospect 매거진은 최근 'We need an email tax'라는 기사에서 주장하고 있다.

Prospect의 논지를 따르자면

e-mail의 90%는 Spam 메일 (link) 이고 그 이유는 간단하다.
Sending an email is free. 이기 때문!

많은 ISP가 email을 컨트롤하고자 가격을 책정하였으나, (AOL/Yahoo의 email tax시도)
이용자들의 엄청난 반대에 직면했고

가까운 국내에서, 세계 최초로 온라인 우표제를 실시했다가
결국 이메일=한메일 이라는 공식이 깨지면서 엄청난 손실만 입고 폐기(or 포기)해버린 DAUM의 사례에서도
이메일에 가격을 책정한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울 뿐만 아니라 실질적으로 불가능한 일인지는 잘 알 수 있다.


그래서 Prospect 에서는 한단계 나아가 ISP 차원이 아닌 정부차원에서 세금Tax 를 붙이자고 주장한다.

ISP에서는 somebody@somewhere 이메일이 오고가는 것을 알 수 있으므로
이를 기준으로 '세금'을 부과하자고 한다.

이메일이 비용이라는 생각이 들기 시작하면
이메일을 보내기 전에 '이 이메일이 돈을 들여 보낼 가치가 있나?'라는 생각을 하게 될 것이기 때문에
쓰잘데기 없는 스팸이 줄어들 것이라는게 Prospect의 주장이다.


 물.론. 엄청난 (무려 농구팀 한개를 겨우 꾸릴만한 갯수의 댓글이 올라왔다!) 논쟁을 불러일으키고 있는데
'내가 읽은 것 중에서 가장 멍청한 의견'이라는 사람을 비롯하여 전반적으론 부정적인 견해를 보이고 있다.

견해의 타당성, 실현가능성을 따지기에 앞서
왜 이런 주장이 나왔을까를 생각해보면, 어느정도 의미가 있을 수도 있겠지만,

*) Prospect는, 이메일 트래픽따위에 들어갈 자원을 SNS, VOIP등에 활용하는 게 유용하다고 주장.

반면,
신규 사업자/소규모 사업자의 홍보는 어찌할 것이냐?
개개인의 자유로운 의견교환도 막을 셈이냐? / 인터넷의 기본 정신 자체를 훼손할 셈이냐?
라는 반발도 충분히 일리있다고 생각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Gmail에 매일마다 쌓이는 '공식적인' 스팸메일 뿐만 아니라
'비공식적인' - 내가 가입하고 수신신청했지만 아주짝에도 도움안되는 - 스팸메일을 감안하면
누가 좀 주리를 틀어줬으면 하는 생각도 든다;;
- Gmail의 받은편지함 1520통 / 스팸함 1740통은 어쩔건데? ;

정부 개입에 따른 정화는 원치 않지만(최후의 방법?) 분명히 정화가 필요하다고는 본다.
불편함 자체도 인터넷의 본질이니까 사용자가 감수해야 한다 라고 말하기엔
사회적 손실이 너무나 큰듯.

......하긴 이러다가는 나중에는 블로그 포스팅도 세금을 내야할 수도 있겠지만 ㅋ

Posted by OI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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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라노 게이치로가 2000년 1월부터 약 2년간 월간 "VOICE"에 연재한 에세이를 모은
'문명의 우울'을 읽다가 심히 마음에 와닿는 한 편이 있어 가볍게 바꿔서 옮겨본다.


- 내가 아는 일본 문화라고 해봐야, 편협하기 짝이없는 기타노 다케시와 무라카미 류 같이
   거칠고 터프하고 야성적인 아저씨들 뿐이며
   최근 들어 서점에 쏟아지는 말랑말랑한 표지로 장식된 소설이나,
   배우 얼굴만 보고 있어도 하품이 주룩주룩 쏟아질 것 같은 영화 등에 대해서는 전혀 관심이 없지만

   무라카미 류 이후로 23년만의 대학생으로서 아쿠타가와 상을 수상한 히라노 게이치로만큼은
   아저씨가 아닌 75년생 임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관심을 갖고 작품을 살펴보는 리스트에 속해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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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데도'와 '이니까'의 차이는 무엇일까?

PS2는 게임기 인데도 DVD 기능이 지원된다.
PS2는 게임기 이니까 DVD 기능이 그닥 좋지는 않다.

PS 2가 출시될 당시 마케팅 포인트가 저랬다.


- SONY의 영악함이 드러나는 이런 마케팅 포인트는, 그 이후 쏟아지는
   디지럴 컨버젼스 상품에 마구마구 해당될 만한 컨셉이다.

   MP3가 안들어가고, 동영상 재생이 안되는 전자사전은 시장가치를 상실한 제품이고
   (실제로 효과가 없다는 연구가 쏟아지고 있지만) 닌텐도DS는 두뇌개발 제품이고
   친구 중에 한 녀석은 이 나이 들어서 민망했던지 집에다가는 블루레이 플레이어.라고
   이야기하고 최근 PS 3를 구매했다.


뭔가 본질에서 벗어난 건데도 그럭저럭 괜찮다 싶으면 '인데도'이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역시 본질에 비하면 부족하다 싶을때는 비겁하게 '이니까'로 변명하는 현상에 대해
히라노 게이치로가 이미 8년전에 비판을 했다는 사실이 흥미롭다.

미국제 노란색 연필 + 지우개를 써본 사람은 알것이다.
지우개 따먹기 용으론 다소 부적합하지만 어쨌던 잘 지워지던 Tomboy 잠자리 지우개가 없어서
미친듯이 베낀 숙제를 고치려고 대가리에 달려있는 지우개로 지웠다가 노트를 북- 찢어먹은 경험 말이다.

낭패인 상황에서도  연필 '인데도' 지우개가 달려있어!!!! 라고 좋아해야 하는 걸까?
혹은 연필 '이니까' 지우개는 후질 수도 있지 뭐! 라고 마스터베이션하는게 옳은 걸까?


세컨드 라이프가 (still ???) 주목받기 시작하면서,
virtual Reality 가상현실에 대한 가능성이 증대되기 시작했지만
여전히 가장 핵심이 되어야 할 실제성 혹은 실재성에 있어서는 '이니까' 라고 설명하고 있는 것 같다.

어디까지나 Sub / Second  에 불과해야 할 것들이
언제부턴가 슬금슬금 현실과 실재를 능가할 수 있다고 생각하면서 한편으로는
밑도 끝도 없는 맹목적 신뢰에 대한 반론에 대해서는 '이니까'로 피해가는
양면적인 자기 믿음과 자위가 동시에 보이는 것 자체가 컨버젼스와 빅뱅 시대의 숙명인 것일까?

- Virtual Reality 와 Social Netwoking 이 공감과 소통이라는 욕구에 대해 '인데도'를 제공해 줄 수 있을까?
아우라를 잃어가는 시대에 살면서 '인데도'를 추구하는 것은 부질없는 완벽주의에 대한 집착일까?

혹은

- 3D 기술이 발전하고, HMD같은 기기가 보급되면 가상 현실의 실제성이 늘어날까?
그때가 되면, '이니까'라는 온정주의 따위에 의지하지 않고도  '그럼에도 불구하고'라고 외칠 수 있을까?


리얼리즘을 추구하고자 하면, 진짜 '리얼'이 되고 그게 아니면 추상성을 추구해야지.
영화 같은 게임이나 게임 같은 영화는 결국 리얼이 아니라, '현실'의 2차적 재현 혹은 재연에 불과한 것.

하긴 뭐... 요즘은 게임 같은 현실 / 영화 같은 현실도 난무하는 시대이니...
내가 나비인지 나비가 나인지에 대한 질문은 (이미 10년전에 내버려진 클리쉐지만) 당분간 유효하리라.
Posted by OI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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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가을, '고마운 가을자락'이라는 포스팅을 올린적이 있다.

광화문과 강남 교보문고 건물 외벽에 분기마다 붙는
커다란 가을 버젼 글판을 보고서
어느새 가을이 왔구나- 라는 걸 실감할 수 있었는데

얼마전에는 - 이라고 말하기엔 사실 이미 제법 지난 -
봄을 맞이하여 봄 버젼(link)으로 바뀌었다.



보다 많은 사람들이 '광화문글판'의 멋과 맛을 느낄수 있게 하고자
블로그도 개설하였다고 하니 더욱 반가운 노릇이다.


5월까지는 본 글판이 걸릴 예정인 것 같은데,
벌써부터 초여름을 환영하는 다음 글판이 기대된다.

Posted by OI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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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re Comes Everybody 의 저자 Clay Shirky
2008년 가을 뉴욕에서 열린 Web 2.0 Expo 에서 강연한
Information Overload 와 Filtering Failure 에 관한 동영상을 보고 자료를 찾아보다가
 
    +) Social Filtering 에 관해서는 다음 기회에 정리를...


Here Comes Another Bubble 이라는 쓰러지는 노래를 우연히 발견!

   +) Twitter, Facebook, Myspace 등
       Web 2.0, Social Network Service 가 거품이 아니라고 누가 확언할 수 있을까?

홈페이지에 가보니 친절하게도 뮤직비디오에 쓰인 자료들의 출처까지 밝히는 크레딧도 있더라ㅋ
(http://www.richterscales.com/bubble_credits)




Twitter, Facebook, Myspace 등
Web 2.0, Social Network Service 가 거품이 아니라고 누가 확언할 수 있을까?

2007년 하반기에 나온 것 같은데... 그때나 지금이나 지금이나 달라진거라면

- 경제위기로 인해 Ford 의 가치는 똥값이 되었지만,
+ 애들 장난 같은 Twitter 의 가치는 폭등했다는 것 정도?



실시간 검색을 통해서 사람들의 "Right NOW"를 읽을 수 있다는 점에서
구글이 트위터에 눈독 들일만한 가치는 있다고 생각되지만...

Facebook, Myspace 를 지나 이제는 두세줄짜리 트위터가
마치 SNS의 "미래"인양 찬양하는건 이해할 수 없다-

Twitter 다음은,
문자도 귀찮으니까 이모니콘으로 주고받는 커뮤니케이션 서비스가 대세가 되려나?
Posted by OI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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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리어드와 연대 음대를 나온 첼리스트인 대학원 동기형이 
음악 자체보다 기술과 벤쳐에 계속 관심을 가지고 
뭔가 아이템을 발굴하고자 했는데 드디어 비즈니스를 런칭한다고 한다.

www.luvukorea.com

고감도 열감지 시스템을 통해 키스를 해야지만 열 수 있는 보석 케이스 "LUVU" 는,
케이스가 열리면서 음악이 흘러나오고, LED 조명이 보석을 비추어 줌으로써
단순히 보관 역할을 하던 케이스에 감성적 기능을 부여하고자 했다고 한다.

Kiss The LUVU의 공식 런칭은 4월 27일 코엑스 사업설명회와 함꼐 진행되며
4월 30일~5월 3일에 개최되는 2009 Jewel Fair Korea 를 통해 신제품 5종 공개 예정! :)


첼로 실력만큼이나, 아니 그 이상으로 벤쳐와 비즈니스에 관심을 가지고 있었던만큼
LUVU를 시작으로 쭈우우우우욱 잘해나갈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지만, 그래도 화이팅!


Posted by OI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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