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신문을 보다가 동아일보 육정수 논설위원의 글을 보고
국립국어원에서 재미(?)있는 보고서를 발간한 것을 보았다.

신문, 방송, 인터넷에써 쓰는 표현 중에 성차별적 언어를 5가지로 분류하여 그룹핑하고
이를 대체할 수 있는 어휘를 제안하는 논지의 보고서이다.

아래의 단어들은 성차별 이데올로기를 물씬 담고 있기 때문에
함부로 입을 놀렸다가는 벌금 3,000 만원을 내야하는 상황이 올 수도 있을..................
일은 없을 것 같지만,

아무튼 국립국어원에 따르면 그닥 좋은 어휘는 아니라고 한다.
Political Correctness의 관점에서 분명히 고쳐야할 것들도 있지만

언어라는 것 자체가 사회 구성원 내에서의 일종의 규약이라고 본다면
쉽게 고치기 어렵거나, 고쳐서는 안되는 것들도 포함되어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자매결연 (형제결연 하면 괜히 도원결의가 떠오르는데?)
모국, 모교 (모국어도 있을까?)
바지사장 (여자는 바지 안입나? ㅋ)

1남 2녀 (왜 2녀 1남은 아니냐고 물으면 할말이..)
삼성맨 (삼성우먼도 30%나 존재한단 말이지!)
효자상품 (효녀상품이라고 싸구려거나 중국산이란 법은 없겠지?)


사실 언어에서 알게 그리고 모르게 성차별적인 뉘앙스를 담고 있는 경우는 널리 쓰이는 것 같다.

강력하게 접할 수 있는 공적인 매스 미디어는 물론이고
개인적으로 주위 사람들과의 대화 속에서도 '성차별적' (이라고 지적받는) 언어를 종종 들어오면서
이건 좀 이상한데....싶었던 것들이 있다.

예를 들어,

2002년 안타깝게 세상을 떠난, 효순이 미선이는 '중학생'이 아니라 '여중생'인가?

아직까지도 언론에서 두 아이를 언급할 때면 '여중생 사망 사건'이라고 표현하는데
기자 양반들이 중학생 나이대의 여자 아이에게 로리타 판타지라도 지니고 있는건지,
중학생이면 중학생이지 왜 굳이 여중생이라고 해야하나?


보너스로 여중생 문제는 무한확장도 가능하다.
여의사, 여변호사, 여류작가, 여류시인, ....

신문에 만약 두 남녀가 실린다면

"서청훤(69), 양정래(31,여) 은밀한 관계로 밝혀져"

식으로 성별 표현이 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앞의 사람은 '중성'이고 뒤의 사람은 '여성'이라는 건가?


좀 더 쫌스럽게 보자면,
주위에 서문여고, 동덕여고, 은광여고는 있는데 왜 상문남고, 서울남고는 아닐까?



'처녀작' '처녀비행'이라는 표현까지도 국립국어원에서 문제 삼는 것은
언어의 맛깔을 떨어뜨릴 수 있는 지나친 처사같다는 육정수 논설위원의 지적에는 동의하는 바이나,

언론계는 물론이고 주위의 필부필녀(이것도 성차별??? 필녀필부인가ㅋ) 들도
성차별적인 표현에 대해서 인지하고 신경을 쓰는 자세도 역시 필요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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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의사소통 연구 : 성차별적 언어 표현 사례조사 및 대안마련을 위한 연구 : 국립국어원

1. 성별 언어구조가 관용화된 것      1,858 개
2. 불필요하게 성을 강조한 것           593 개
3. 고정관념적 속성을 강조한 것      1,903 개
4. 선정적 표현                               545 개
5. 특정 성 비하                              188 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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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려 5,087 개

보고서 보기

사례 오천 팔십 칠개가 모두 실린게 아니라서 매우 안타깝지만,
심심심심심심심심심심심심심심심심할 때 읽어보면 좋을 삼천만원 짜리 보고서!

Posted by OI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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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일에 광화문에서 선배를 만나,
학부 때부터 종종 가던 대략 40년 전통(인가?) 광화문집 

오방 두툼한 돼지 목살이 숭숭 들어있는 지글지글♨ 김치찌개 (5,000)와
케찹이 뿌려있지 않은 계란말이(5,000) - 아직도 종종 '케찹 주세요'라곤 한다;;;
거기에 공기밥 2개 (2,000) + 참이* 혹은 처음처* 00병 (???) 이면
너무나 행복하게 먹을 수 있는 좋은 곳!

에 갔다가 나와서, 근처의 웨스턴 바에 갔다.

자리에 앉았는데, 테이블에 놓인 찌라시용 A보드 (이런건 뭐라고 하나?)에

Heineken 하이네켄 프로모션이 적혀있는 것이 아닌가!

4병을 마시면, UEFA Champions League 모자를 준다는 말에,
호가든-을 먹고싶어했던게 아닌가 싶은 선배의 의견을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리고
하이네켄을 시켜버렸다

저녁을 배불리 먹어서 사실 일 병만 마시려고 했으나......
고지가 저 앞인데..하는 마음에 한병씩 더 마셔서 결국 4병을 마시고
모자를 쟁취해냈다 크크

쓰고 다니고 싶은 마음은 굴뚝                              의 연기처럼 증발해버렸지만,
그냥 갖고 있다- 라는 것 만으로도 만족하고 있다ㅎㅎ
... 사실 2만 8천원짜리, 쓰지도 않을 모자를 산 것 같은 기분이긴 하지만;;;


eugenepark.tistory.com

뒤의 All the Golas는 작년 이맘때 충무로 Bar에서 역시 맥주 먹다가
바텐더 꼬드겨서 공짜로 받아낸, 챔피언스 리그 05-06시즌 골 모음집 DVD
물론, 받아놓고 보진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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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들의 오묘한 조화로 이루어진 축구공!
실제 챔스리그 축구공은 저렇게 생겼대더라~



축구, 뿐만 아니라 스포츠 비즈니스에서 스폰서쉽의 중요성이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의 규모고
- 그런 차원에서 볼 때 우리 히어로즈를 둘러싼 센티니엘, 우리 담배 의 새로운 시도는
   과연 어떤 결론이 지어질지 무척이나 궁금하다 -

하이네켄의 경우, 마치 올림픽에서 코카콜라/삼숭이 오래동안 공식 스폰서로 자리매김해오듯이
UEFA Champions League와 깊은 인연을 맺어오고 있다는 점에서....

더욱 더 사랑스러운 맥주가 어찌 아닐 소냐-ㅎ


... 그렇게 따지다보면,
하이네켄은 사랑해되, 절대로 칼스버그는 마시지 않고 (사실 줘도 안먹을 정도의 맛이기도 하지만)
AIG 는 절대로 가입하지 않고,
파란색 타원형의 Sam.... 제품도 절대로 쓰지 않고
비행기를 타면 가능항한 Arab Emirates 타려고 하는,

뭐 이런 라이프 철학을 유지하는 사람도 전세계 어딘가엔 존재할지도 모르겠다.
물론 그럴 가능성이 높은 사람들은 잉글랜드가 가장 유력한 후보지!
Posted by OI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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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외교전문지 Foreign Policy와 영국의 정치평론지 Prospect 가
세계의 지성 100인을 선정하고, 그 중에서의 순위 결정을 위한 투표를 하고 있다. (~5/15)

'지성'이 무엇을 기준으로 선정했는지는 알 수 없지만,

2005년도에 순위에 오른 사람들이나, 이번에 후보에 오른 사람들을
-내가 아는 한에서 - 놓고 본다면

아....! 할만한 사람들이 올라온 것 같다.
(이 사람은 왜 들어갔는지, 저 사람은 왜 빠졌는지...하는 케이스가 있을지도 모르지만
 Collecitve 라는게 모든걸 반영할 수는 없는 법이니까.)


세계의 지성 100인 중에 아는 사람이 이다지도 없다는게 부끄럽지만

(내가 하는 대부분의 Decision Making이 그렇듯)
Imperferct Information 수준 내에서,
좋아해왔고, 존경하고, 이론적이든 /실천적이든 '지성'이 무엇인가를 보여준다고 생각되는

노엄 촘스키, 무하마드 유누스, 폴 크루그먼, + 2 인 을 VOTE해버렸다.


연예인 인기투표하는 것 같긴하지만

순위에 오른 100명이 왜 올랐는지, 뭘 해온 사람들인지,
내가 선택한 5명이 7월에 발표될 최종 랭킹에서 몇 위에 오를런지를 보는 것은
'지적인' 척하는 재미가 있을 것 같다.

동참하셈 Choose your five top intellectuals !!!

* Candidates 의 배열이 알파벳순으로 되어 있는 것 같은데,
   그때그때 사람마다 배열순을 바꿔줘야 하는게 아닐까?
   이런 게임에 참가할만한 사람들이라면 100명의 명단을 자세히 보고 '이성적으로'
   투표할 것이라고 생각되긴 하지만...

후보자 명단의 어디에 위치하느냐에 따라서 득표율에 변화가 생길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지극히 단순하면서 무식한 질문이 들었다.


* 동아일보 기사  

투표하기 http://www.foreignpolicy.com/story/cms.php?story_id=4262#criteria

100인의 소개 http://www.foreignpolicy.com/story/cms.php?story_id=4293

Posted by OI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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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태복음 15장 14절

그냥 두어라 저희는 소경이 되어 소경을 인도하는 자로다
만일 소경이 소경을 인도하면 둘이 다 구덩이에 빠지리라 하신대


집단의 지능을 믿을 수 있는가?
집단의 추천을 믿을 수 있는가?
내가 믿고 따라가는 사람들이 만약 소경이라면?

David Hirshleifer 의
The Blind Leading the Blind : Social Influence, Fads, and Information Cascades (1994)
논문을 통해 알게 된 작품


원래는, 하나님의 진실된 말씀을 따르기보다, (부패하고 타락한) 교회를 믿는
16세기 네덜란드의 현실을 풍자하기 위한 그림이지만,

맹목적인 믿음에 따른 옳지 못한 결과라는 이야기는 언제 어디서나 존재해 왔으며,
무서울 정도로 커뮤니케이션이 발달한 오늘날에는 오히려/당연히 이럴 가능성이 더 높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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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eter Breughel 작품
The Blind Leading the Blind, 1568,
Posted by OI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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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e day, One world, One Race
The human Race


작년에,
온-오프라인 버츄얼 러닝대회라는 재미있는 컨셉의
Nike+ University Challenge Run  대회 안내를 보고 나가고 싶었으나...
준비가 한톨도 안된 관계로 일말의 고민없이 포기하였으나,

아직 4개월의 시간이 주어졌기에,
비록 가만히 있어도 쓰러질 듯한 8월 말의 날씨가 두렵긴 하지만,

목/표/가/생/겼/다  후후후

라고 퍼블리싱하면 조금이나마 열심히 준비하겠지? 하는 유치한 생각이지만;;; 아무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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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대회 포스터 및 관련 기사1 ,  기사2
Posted by OI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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