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people), 국민에 의한, 국민을 위한 정치는 이 땅에서 사라지지 않을 것

- 아브라함 링컨, 게티스버그 연설(1863) 

 

150년이 지난 오늘날, 저 말이 유효하다고 믿는 대한민국 국민은 얼마나 있을까? 오히려 국민을 등진(against people) 정치가 보편화되어 있다고 믿는 사람이 더 많을 것 같다 

 

국민의 정부에서 경제 멘토로, 참여 정부에서 경제 과외교사로 활약한 저자 최용식 씨는 이제 더 이상 이런 불행한 일이 없길 바라는 마음에 대통령을 위한 경제학(최용식 / 한빛비즈 을 집필했다. 비록 책 제목은 대통령을 위한것이지만, 대통령 한 사람을 위한 것이 아니라 오히려 일반 국민을 위한 책이라고 한다. 국민 개개인이 경제 현황과 전망에 대해 똑바로 직시하고 있어야, 그에 합당하는 정치인을 키워내고, 그렇게 선출된 대통령과 정부가 올바른 정책을 세울 수 있고, 다시금 국민을 위한 결과가 나타날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책은 서문에서부터 작심하고 강하게 나간다. 비단 대통령 후보들의 공약뿐만 아니라 최근 몇 년간 대한민국을 사로잡은 복지 문제에 대해 날 선 비판을 하고 있다. ‘복지만능주의에 대해 비판하면서, 성장을 해야 복지가 가능한 구조가 이루어질 수 있다고 주장한다.

잠깐! 저자는 국민의 정부와 참여정부에 간접적이나마 몸을 담은 경력이 있지 않은가? 지난 두 정부는 복지에 상대적으로 무게를 두지 않았던가? 저자의 입장이 변한 것일까? 아니면 최근 일련의 복지주의가 수용 가능한 수준을 넘어 지나치게 과도해진 것이라고 보는 것일까? 어찌되었든 저자의 주장은 책 전반에 걸쳐 상당한 논란이 예상된다. 복지와 성장으로 대표되는 일련의 경제 이슈는 그만큼 첨예하게 대립되어 있고, 2012년 대한민국 사회가 분열되는 주요 요소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저자는 말한다.

복지는 목적이지 수단이 아니며, 성장이라는 수단의 뒷받침을 받아야 한다고.

복지를 통해서 성장을 이룬다는 것은 수많은 해외 사례를 통해서 불가능한 것이라고 입증되었다고 주장한다. 그리고, 진정한 대안은 민영화, 개방화, 규제완화로 요약되는 신자유주의 정책이라고 이야기한다. 복지를 위해서는 새로운 집행 조직을 만들어야 하는데, 이렇게 만들어진 신의 직장은 국가 경쟁력을 좀먹는 역할을 할 뿐이라며 국가 주도의 복지 우선 정책에 대해 비판하고 있다. 무조건적인, 보편적 복지가 재정부담과 함께 도덕적 해이를 불러올 수 있다는 점에서 공공기관, 공공사업, 복지정책에 대해 반대 의견을 펼치는 저자의 주장에 어느 정도 공감이 갔다. 하지만 저자가 주장하는 대로 신자유주의의 전면 도입 역시 만병통치약은 될 수 없다. 대다수의 정책이 빛과 그림자를 가지고 있듯이 신자유주의는 효율화라는 긍정적인 부분을 가져올 수 있지만 소외되는 집단을 만드는 폐해가 나타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사실 성장이냐 분배냐의 논쟁은 책 한 권으로 정리될 수준의 문제는 절대 아니다.

그런 점에서 이 책에서 더 주목해야 할 것은 이념적 가치가 아니라, 우리나라 경제는 언론과 정부에서 주장하는 것만큼 암울하고 비관적이지 않다고 주장하는 것이다.위기설의 근원지는 대부분 정부에서 나왔는데, 이는 사실 정부의 정책 실패를 은폐하기 위해서 비관적이고 부정적인 외부 환경만큼 좋은 핑계거리가 없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저자는 나아가 한국이 더 크게 발전하기 위해서 지금만큼 좋은 기회가 없으며, 이 기회를 잘 잡기 위해서는 우선 한국 경제가 절대 부정적인 상황에 직면하고 있지 않으며 오히려 국민들이 자부심과 희망적 사고를 가질 필요가 있다고 주장한다. 성장이 먼저든 분배가 먼저든 무엇이 중요하랴? 허리띠 졸라매고 키운 다음에 나눠먹든, 일단 주어진 것을 나눠먹고 힘을 내서 덩치를 더 키우든 간에 정말 중요한 것은 “내일 먹을 것이 있다라는 사실 자체를 자각하는 것이 희망을 잃은 오늘날 우리에게 더 중요한 것일 수도 있을 것 같다.

 

선거가 몇 일 남지 않았다.

어느 쪽이 웃고 어느 쪽이 씁쓸해하던 간에 그들에게는 고작 5년의 권력이 주어질 뿐이다. 그러나 빠르게 변화하는 글로벌 경제에서 5년은 한국 경제에게 회복 불가능한 시간이 될지도 모른다 세계 휴대폰 시장을 호령하던 노키아가 5년 사이에 부도 가능성 55% 취급을 받으며 이토록 몰락할 줄 누가 알았겠는가? 국민의, 국민에 의한, 그리고 국민을 위해 50년 뒤를 내다보는 경제 정책을 펼치는 대통령을 가져볼 때도 되지 않았는가, 똑똑한 우리 대한민국 국민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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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기를 잡아다 줄 것이 아니라 고기 잡는 법을 알려주어라라는 유명한 말이 있다.

한빛비즈의 지금 당장 회계공부 시작하라는 한 수 더 뜬다.

고기 잡아오라고 시키진 않겠다. 맛있는 고기와 상한 고기를 구분할 줄 알기만 해라.’라고 말한다.

 

 

이 책은, 회계사가 아니더라도 일반인들에게 회계의 중요성을 알려주면서 어떻게 회계 정보를 읽어야 하는지를 알려주는 책이다.

마케팅은 너무나 중요해서 마케터에게만 맡길 수 없다라는 말이 있다.

이 책의 관점에서 이를 변주하자면 다음과 같이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회계는 너무나 중요해서 마케터도 알아야만 한다라고.

 

회계의 본질은 의사결정이다.

이 책은 의사결정을 내리는데 있어 유용한 판단 도구가 될 수 있는 각종 회계 정보를 읽는 방법을 알려준다. 비즈니스를 하려면 경영의 언어인 회계를 공부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 마치 영문학을 공부하려면 영어를 공부하고, App을 만들려면 프로그래밍을 공부해야 하는 것처럼 말이다. 다만, 이 책은 복잡한 회계 계산을 하라고 요구하지 않는다. 그것보다는 회계를 읽고 해석하는 능력을 갖출 것을 요구한다. 그래서 처음부터 끝까지 풍부한 사례로 쉽게 쓰여진 책이다. 그러나 기본적으로 다뤄야 할 것들은 다 다뤘다고 생각한다.

 

누구나 알아야만 하는 회계를 설명하는 이 책의 진가는 다양한 사례에 있다.

연예, 소설, 스포츠, 만화, 미드, 영화 등 다양한 주변 사례를 통해 회계의 A to Z를 설명해주고 있다. 잉글랜드의 축구팀에 속한 이청용과 박주영 선수가 현재 놓인 위치는 어떻게 해석할 수 있는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선수는 원가가 얼마인지? 유튜브 조회수 8억건을 넘긴 싸이는 2012 11월 현재 얼마만큼의 돈을 벌었는지? 애플의 창립자 스티브 잡스는 컴퓨터, 스마트폰, 애니메이션 말고도 무엇을 만들었는지? 등등 일상 생활에서 찾아볼 수 있는 쉬운 사례를 통해, 어렵게만 느껴지는 계를 먹기 좋게 잘 떠주는 게 이 책의 장점이다. 한빛비즈의 지금 당장시리즈로 나온 제목이지만 부제를 감히 달자면, 회계학자의 대중문화 읽기라고 볼 수 있을 것 같다.

 

 

꼼꼼함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고, 매사에 덤벙덤벙하던 20살 청년은 전공 필수라는 회계 과목이 무척 싫었다.

딴에는 열심히 계산해서 차변과 대변을 맞췄다고 했는데 마지막에 가서 보니 몇 십억이 오가는 계산 속에서 단돈 50원이 맞지 않았던 것이다. 그까짓 50원쯤! 내 돈 보태드릴게요! 라고 말하고 싶었지만 어찌되었건 교수님은 100점짜리 문제에서 단 20점 밖에 줄 수 없다고 단호하게 이야기하셨다. 애당초 불가능한 흥정을 끝으로 그 청년 인생에서 회계 계정은 마감되었다. 강산이 변한 세월이 흐르고 우연히 회계와 관련된 책을 다시 접하게 되었다. 결코 쉽게 읽을 수 없는 주제임에도 불구하고, 술술술 책을 다 읽고 나서 청년은 생각했다.

, 이 책을 대학 때 보았더라면 그깟 '50' 때문에 울지 않았을 텐데…”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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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도 선택이다 / 이민규 / 더난출판

 

작년에 읽었던 책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제목의) 책은 <긍정의 배신>이라는 책이었다.

왜 맹목적 긍정주의가 더 해로운지, 항상 비관주의에 대해서 경계하라고 사람들은 말하지만 사실 그에 못지 않게 해로운 것은 바로 긍정주의였다는 점에서 신선한 충격이었다.

 

, 나는 긍정의 힘을 믿지 않는다.

 

 

 

 

라는 사고는 가장 좋아하지 않는 사고 중 하나이다. (그렇다고 간디를 부정하는 것은 아니지만)

물론 나 역시 저런 순환적 사고를 통해 변화를 체험해왔기 때문에 100% 부정하는 것은 아니나,

저런 사고 방식의 일부 기저에는 밑져야 본전 아니겠느냐? 라면서 맹목적 긍정주의가 자리잡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해서 매사에 투덜이로 지내는 것은 아니며 나름 여유가 있고 웃음이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하지만,

맹목적 수준의 긍정적 사고에 대해서는 비관적 사고보다도 더 가까이하고 싶지 않은 편이다.

 

그렇지만, 많은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것 같다.

매년 베스트셀러 목록에 비슷비슷한 책이 계속 올라오고 심지어 <시크릿>같은 허무맹랑한 책이 그토록 많이 팔린 것을 보면 사람들은 계속 무엇인가 치유를 원하고 변화를 원하…………지만

매번 결국 그 자리에 머물면서 무엇인가를 계속 갈구한다는 것이 아닐까?

 

 그리고 또 한 권의 책을 접하게 되었다 <행복도 선택이다>.

내가 이런 류의 책의 전혀 관심이 없었기 때문에 ..라는 이름은 처음 들어보았지만, 알고 보니 나름 대단한 사람이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끌리는 사람은 1%가 다르다>를 통해 올해의 책, 올해의 베스트 셀러, SERI 선정 CEO 추천도서 등으로 선정되면서 100만 부가 팔린 저자이며, 그 외에도 다수의 저서를 통해 ‘1% 행동 심리학을 주장해온 사람이었다는 것은 전혀 알지 못했었다.

 

이 책에서는 15개의 파트에서 15개의 심리학적 용어를 통해서

부정적 사고를 설명한 뒤, 긍정적 사고를 유도하며, 이를 통한 적극적 태도를 권장한다.

 

Intrapersonal Communication

Paranoid Thinking

Negative Cognitive Distortion

Comparison Trap

Conformity Phenomena

Explanatory Style

Controllability Effect

Contrast Effect

Appreciative Inquiry Technique

Reciprocity Principle

Plus by Minus Principle

Facial Feedback Theory

Empathetic Communication

Transition Strategy

Mind Flip Technique

 

  

이 책을 읽으면서, 어김 없이 많은 부분이 불만이었다. 이런 류의 책 자체를 좋아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또 한편으로는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다. 인상 깊은 부분은 밑줄을 치고, 메모를 하고, 따로 노트에 정리도 해두었다.

 

행복은, 저자의 말처럼 선택이다. 선택은 밀튼 프리드먼의 말처럼 자유로운 조건 하에 주어져야 한다.

내가 택한 선택은 이런 류의 책을 대할 때 항상 그랬듯이- 비판적 접근이었다.

그러나, 나에게 이 책을 읽을 기회가 주어졌고, 나름의 배운 점이 있다는 것에 대해서 행복하다.

그게 내가 정의하는 행복이며, 내가 가진 그릇에서의 행복이며, 내가 가진 나름의 긍정적 사고다.

 

결국 긍정의 정의도, 선택의 가능성도, 행복의 의미도 다 개인적인 것이 아닐까?

심리학적 학술 용어를 통해서 보편 타당성을 확보하는 것도 의미가 있겠지만,

가 현재 놓인 상태에 대해서 진단하고 해법을 내릴 수 있는 것은 자기 자신이 가장 정확하지 않을까?

 

내가 남들보다 더 잘났거나, 더 긍정적이라거나, () 행복하거나 한 것은 아니지만 결국 행복을 추구하기 위해서는 개개인의 태도(변화)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런 의미에서 아직도 행복해질 수 있는 선택이 두려운 사람들에게는 이러한 류의 책은 끊임 없이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비관론자의 인식론을 정리한 부분이다.

택시가 잡히지 않으면 비관주의자들은 왜 항상 이렇게 일이 꼬이지하고 <지속적>으로 자문한다.

시험 성적이 나쁘게 나올 때, 비관주의자들은 난 공부 체질이 아니야라며 <전반적>으로 생각한다.

우산이 없는 날 비가 내리기 시작하면, 비관주의자들은 꼭 내가 우산을 갖고 나오지 않으면 늘상 비가 오더라하고 <내부적 원인>으로 투덜거릴 수 있다.

 

 

"해당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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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10월 30일 14시 30분, 서울시 OO구 XX동 어느 사무실의 모습

 

(상무) “우리 조직에는 혁신이 필요해요. 다같이 모여서 브레인스토밍을 해봅시다”

(직원) “… … … 네”

(상무) ”혁신을 일으키기 위한 방안은 무엇이 있을까요? OOO 씨부터 돌아가면서 순서대로 아이디어를 말해봅시다”

(OOO직원) “…….제가 생각하기에 우선 xxx가 미흡하지 않나 싶습니다. 그래서인지…”

(상무) “그 이야기는 저번에 나오지 않았나? 그런 식상한거 말고 Something NEW 없나? 다음!”

 

(OOO 옆의 옆 직원) ‘아 젠장…뭘 말하라는거야, 벌써 다음이 나잖아! 왜 여기 앉았을까??’ 

 

어제 아침 주간 회의에서 있었던 일인가? 혹은 오늘 오후에 있었던 일인가?

많은 이들이 너무나 자주 겪는 일이 아닌가 싶다. 당신이 상무이건 직원이건 간에.

 

 

 


게임스토밍

저자
데이브 그레이 지음
출판사
한빛비즈 | 2010-12-10 출간
카테고리
경제/경영
책소개
변화와 혁신을 원한다면, 지금 당장 게임스토밍을 시작하라!전략 ...
가격비교 글쓴이 평점  

 

 "게임 스토밍"은 바로 이런 사람들을 위한 책이다. 당신이 도망가고 싶은 직원이건, 아무나 붙잡고 시키고 싶은 상무이건 간에.

 

도서 목표 : ‘월요일 아침’을 기다리게 만드는 조직을 만들자

진행 내용 : 조직이 게임을 통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90여 가지 방법론

활용 전략 : (아쉽지만) 당신이 직접 팀장이 되거나, 매번 과감하게 주장하는 게 우선

 

 

게임 스토밍이란 무엇인가?

 

게임 스토밍이라는 표현은 사실 널리 쓰이는 ‘브레인 스토밍’과 크게 다를바 없다. 그러나, 본 책에서 논하는 ‘즐거운 사고 방식’은 단순히 딱딱한 회의가 아니라 하나의 가상 세계로서의 ‘게임’을 전제로 한다는 차이가 있다. 꼭 Cyber 이며 Online 만이 가상(virtual) 세계가 아니라, 시공간의 제한을 두고, 규칙이 있으며, 도구를 사용하고, 목표를 공유한 채 현실을 벗어나서 즐기는 것이라면 그 무엇이라도 하나의 게임이 될 수 있다고 한다. 물론, 우리가 관심을 갖는 목표는 5 언더파도 아니고, 3:0 해트트릭도 아니며, ‘생산성은 찾아볼 수 없이 지루하기만 회의를 유의미한 시간으로 바꾸는 것’이다.

 

 

제법 두툼한 두께지만 결코 그렇게 느껴지지 않는 ‘게임 스토밍’은 현실에서도 상당히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다만, 한 가지 아쉬운 것은 그 적용 대상이 어느 정도 수평적이며 대등한 관계가 가능한 집단이나 문화에서 더 잘 작용될 수 있다는 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책에서 소개하는 90여 개의 게임 스토밍 방법 중에서 가장 핵심이 되는 10가지 정도만이라도 익혀두고 현실에서 적용해본다면 충분히 의의가 있지 않을까 싶다.

 

(4장에서 논하는 10가지 핵심 게임은, 몸풀기 워밍업으로 쓰일 수도 있고 그 자체가 메인이 될 수도 있다)

1) 7P로 회의 개요 잡기 :Purpose, Product, People, Process, Pitfalls, Preparation, Practical Concerns

2) 관련성 찾기

3) 바디 스토밍: 몸으로 체험하는 브레인스토밍

4) 카드 분류하기: 아이디어를 적은 카드를 적합성/필요성에 따라 분류

5) 점으로 투표하기 : 많은 아이디어 중에서 스티커 등으로 투표해서 우선순위 결정

6) 공감지도 : 클라이언트의 프로필을 만들고, 그들의 경험에 대해서 공감대 형성 시도

7) 순위 매기기: 명확한 기준에 따라 각자 순위를 매기고 합산하여 결정

8) 포스트업: 포스트잇에 아이디어를 적고 취합, 분류, 필터링

9) 스토리보드: 가장 이상적인 미래상을 그림으로 표현

10) 담당자와 역할 정하기: ‘누가 + 무엇을’에 대한 답을 정의하면서 최우선 순위 업무와 적임자를 선정

  

 

대학교 때 공강 시간에 종종 농구를 즐기곤 했다.

 

제법 실력이 있는 친구들과 한 팀을 구성해서 3:3을 하면 그래도 승률이 50%정도는 된다고 생각했는데 어느 날 처참하게 박살 난 적이 있다. 0-10으로 진 것이다. 나중에야 알게 된 사실이지만, 대학교 농구 동아리에 속한 사람들과 상대해서 그야말로 농락 당한 것이다.

그런데, 스코어 자체보다 더 비참했던 것은, 상대의 막강함에 주눅이 들어버린 우리가 0-5쯤 되었을 때 이미 경기를 포기해버렸다는 것이다. 한 점이라도 넣어야겠다는 열의 조차 없이 ‘빨리 10점 넣어라. 그만하게’라는 생각이 우리 셋을 지배했던 것이다.

특히 나름 우리 팀의 에이스였던 녀석조차 상대의 기세에 눌렸는지 일찌감치 포기해 버린 기색이 역력했다.

그러니, 아무리 농구 동아리 선수들과의 시합이었다고는 하지만, 0-10으로 진 것은 당연했다고 밖에 볼 수 없었다.

 

게임을 즐기는 데 있어서 중요한 것은 공통된 규칙 못지 않게 (우리는 농구의 모든 규칙과 how to play를 알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중요한 것은 참여자의 열정이 아닐까 싶다.

그 때 우리에게 열정이라고는 어서 이 쪽 팔리는 자리를 피해 맥주 한 잔 하러 가자는 생각밖에 없었을 터이지만…

 

 

지긋지긋한 회의와 아이디어 발상과 브레인 스토밍과 다시 이어지는 토론을 즐겁게 만드는 것은 결국 참가자 특히 에이스의 열정일 것이다. 구슬이 서말이라도 꿰어야 보배인 것처럼,

가장 중요한 것은 비록 서툴지만 현장에서의 도입을 통한 체득화가 우선시 되어야 하고

바로 그렇기 때문에라도 대한민국의 모든 팀장님들께 이 책을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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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탈적 금융 사회

저자
제윤경 지음
출판사
부키 | 2012-09-17 출간
카테고리
경제/경영
책소개
못 갚을 줄 알면서도 빌려 준 약탈적 금융을 고발한다!『약탈적 ...
가격비교 글쓴이 평점

 

 

책을 읽는 내내 불편한 마음을 숨길 수가 없었다.

몇 번이고 한숨을 쉬면서 덮어버린 책을, 어디 끝까지 읽어나 보자 하는 마음으로 다시 펴고 또 덮고, 또 펴고… 몇 번이나 반복했는지 모르겠다. 그만큼 이 책은 1%에 속할지도 모르는 (물론 절대 아니지만), 혹은 스스로가 99% 인지도 모르는 채 살아가는 나에게는 결코 와 닿지 않았기 때문이다.

 

책의 주장은 한결 같다.

“갚고 싶어도 못 갚는 건 내 책임이 아니다”
“ 목 갚을 줄 알면서도 빌려 준 금융 시스템은 약탈적일 뿐이다” 라며.


1: 99 프레임의 편리함
책에서 드는 예시가 있다.

 

당뇨병을 앓고 있는 환자가 병원의 실수로 고혈압 처방을 받고 약을 받았다. 병원은 환자가 자기 병도 모르고 엉뚱한 약을 받았다며 오히려 환자를 탓하고, 환자는 본인의 무지함에 대한 자괴감에 빠진다 (p.187)

 

그러나, 당뇨병을 치료하라며 하루에 1알씩 복용해야 하는 약을 처방 받았는데, 일주일에 1알씩 먹는 것은 물론이며 대신 매일마다 술과 고기를 먹는 환자에 대해서는 왜 비난하지 않는가?

 

그것은, 저자들이 바라보는 사회의 프레임 자체가 99%의 환자 대 1%의 의사로 나누기 때문에, 99%의 환자 편을 드는 것이, 설령 환자가 틀린 행위를 했을지라도, 더 매력적으로 보이기 때문이 아닐까?

이렇게 1:99의 프레임은 편하다. 쉽다. 간결하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유혹을 받는다.

그렇지만 동시에 매우 위험하다. 선동이 될 수 있으니까.
적의 적은 친구라고 했던가? 사회 통합의 가장 기본은 공통의 적을 만드는 것이라고 했던가?

 

단어선택도 절묘하다.  

“다만 보통 사람에게는 이자율을 선택할 자유가 없다는 게 문제 아닌가”

   절반은 맞고 절반은 틀리다. 우리의 전전전전 대통령도 ‘보통 사람’ 이었으니까.

 

 

소비자는 절대 선인가?

 

책에서 (과도한) 부채를 짊어진 사람들은 결국 약탈적 금융의 피해자일 뿐이라고 변호한다.

나아가, 현재의 금융 시스템은 반드시 개혁해야 하는 대상이라고 명확하게 ‘적’을 규명한다. 그러나,

 

소비자는 부동산 광풍, 교육 광풍에서 절대적으로 종속 변수인가?
소비자는 순진한 피해자 일 뿐인가?

 

빚을 갚을 능력이 안 되는 걸 알면서도 돈을 빌려준 금융회사가 그 책임을 떠맡아야 한다는 논리라면,

몸에 해롭다는 걸 알면서도 담배를 만들어서 판 담배회사도 당연히 잘못이고,

역시 몸에 해로운 걸 알면서도 햄버거를 판 맥도날드도 잘못이다.

 

그러나, 적어도 (우리 사회가 흡연자의 손을 들어주는 미국이 아닌 이상에야) 제조 회사에 책임을 묻는 것은 오히려 무책임하다는 소리를 들을 가능성이 높지 않을까? (물론, 지금까지 이런 목소리가 대세였다고 저자들은 말하며, 사실 이러한 사고 자체가 잘못 된 것이라고 주장한다)

 

“갚으려고 애를 써도 못 갚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고

여기에는 빌려 준 자의 책임이 훨씬 크다” (P. 54)

그렇다면, 빌려주지 말았어야 하는 건가?

아니면 못 갚는 건 어쩔 수 없으니까 돌려 받기를 체념해주길 바란다는 말인가?

 

투자는 개인의 책임이 아니던가?

‘충동적인 투자를 유발하는 것은 사실상 사기에 가까운 행위’라고 비판하고 있지만, 현대 사회에서 모든 상품/서비스의 마케팅은 다 그런 식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본 책에서도 인용한 책인 마틴 린드스트롬이 지은 [누가 내 지갑을 조종하는가]에 나온 대로 가장 좋은 것은 ‘공포심을 조장’하는 것이 아닌가? 속고 속이는 것이 마케팅이고 현대 자본주의라면, 개개인이 똑똑해지는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그런 면에서만큼은 저자들의 노고를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사회적 기업을 통해 금융 안전망을 구축하고자 하였으며, 채무와 관련된 민생 운동을 펼쳐서 사람들을 똑똑하게 깨우치려고 해왔으니까. 그러나, 이 책은 너무 나가버렸다는 생각이 든다.
사실 이렇게 복잡한 이야기까지도 필요 없이, 차라리 ‘금융 회사는 약탈자니까 무슨 일이 있어도 절대로 돈 빌리지 마라’라고만 이야기했으면 더 설득력이 있었을 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빌리는 건 빌리는 거고, 안/못 갚는 건 사회적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라는 논리는 어떻게 나오는지 잘 이해할 수 없다. 책의 의도가 너무 지나친 나머지, 오히려 실패했다는 생각이다.

 


그래서 대안은 무엇인가?
부채라는 시한 폭탄이 대한민국 가계, 기업, 심지어 정부 –최근 공기업의 방만한 경영으로 인한 부채가 다행스럽게도 이슈화되고 있다. 어느 누가 대한민국 정부의 부채가 GDP 대비 아직 안전한 수준이라고 감히 말할 수 있을 것인가 – 가 동시 다발적으로 폭발하기 일보직전인 현재에, 이런 기회를 통해서 한번쯤 시스템을 점검하고 되돌아 보는 목소리는 분명 필요하다.

 

그러나 한 가지 아쉬우면서 치명적인 부분은, ‘so what?’이 없이 그저 현재의 자본주의 혹은 금융시스템에 대한 문제만 나열하고 있다는 것이다. 결론으로 제시하는 것은 “빚은 개인적인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당당하게 사회적 시스템을 요구하자. 그런 채무자의 목소리야말로 합리적인 채무 조정과 채권 회수, 그리고 진정한 사회 경제적 안정을 이끌어 낼 수 있다”라며 실컷 기대감에 가득 차게 하더니 맥 빠지게 만든다.

 

 

"해당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되었습니다"

 

 

 

P.S. 세대 간 제로섬 게임과 폭탄 돌리기

 

몇 일전 대학 친구를 만났다. 어린 딸 하나를 두고 있는 목동 전세 거주자이다. 지금 살고 있는 아파트 단지에 매물이 하나 나왔는데, 2~3억 빚을 내서라도 그걸 사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하는 중이었다. 그러면서 스스로가

 

‘20년간 은행의 노예로 사는 거지, 뭐’


라고 했지만, 적어도 자녀 양육과 교육의 측면에서 그 정도 어려움은 감내할 수 있다는 나름의 결연한 의지가 느껴졌다. 물론 주위에선 다 만류하고 있지만.

 

문제는, 지금 40대, 50대에서는 저런 식의 투자 혹은 투기가 많았다는 것이고 지금은 그걸 받쳐줄 20, 30대가 줄어 들었다는 것이 아닐까?

나는 언론에서 하우스 푸어 이야기가 나올 때면, 단지 소득의 수준으로 계층을 구분 짓는 것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 물론 맞는 말이지만, 한편으로는 세대 간의 문제로도 충분히 나눠볼 수 있다는 게 내 생각이다. 베이비부머, 혹은 (구) 386 세대가 짊어진 폭탄을, 20대와 30대가 물려 받아야 하지만 지금 젊은 층에서는 그럴 여력이 안되니까, 윗 세대가 여전히 껴안고서 어려워하는 게 아닐까 생각한다. 그리고 물론, 지금의 20,30대는 절대 그 폭탄을 받아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아마 그렇게 세대 갈등으로 가게 되면 현재의 부채 폭탄은 꽝 터져버리지 않을까? 영화 ‘파이트클럽’에서 신용카드 회사 서버를 폭파시킬 생각을 하는 것처럼, 언젠가 터질 폭탄이라면 차라리 시원하게 터져버리는 게 (무척 극단적이지만) 낫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젊은 세대에게 무슨 죄가 있단 말인가? 저자들이 말하는 99%가 누구를 지칭하는 지 잘 모르겠지만, 3포 세대 젊은이들의 눈물은 누가 닦아줄 것인가?

... 지나치게 나가버린 이 책을 읽다보니, 내 사고도 너무 나갔다 보다 :) 

Posted by OI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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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려면 함께 가라

저자
데이비드 노박 지음
출판사
흐름출판 | 2012-09-26 출간
카테고리
경제/경영
책소개
직원의 행복이 고객의 행복으로 이어진다!『이기려면 함께 가라』는...
가격비교 글쓴이 평점  

얌브랜드! 라니, 처음 들어보는 회사이다.

아마도 미국계 회사이리라, 그렇지 않고 회사 이름을 저렇게 장난스럽게 지을 리 없을 테니까.

다단계 회사인가? 아니면 IT 벤처기업인가?


<2012.10.4 Turkey, 안탈야 Antalya 해변에서 여유를 만끽하며 읽은 책>

 

이러한 의문은 얌브랜드!가 보유하고 있는 회사들의 이름을 듣는 순간 사라졌다.

피자헛, KFC, 그리고 타코벨. 각기 분야에서 가히 세계 최고라 할 수 있는 외식 브랜드들 아닌가!

이 책은 이러한 글로벌 브랜드를 이끄는 얌브랜드의 CEO인 저자가 조직을 이끌어 나가는 비법에 관한 내용을 담고 있다.

 

이 책의 목표는, 저자가 쌓아온 지식과 노하우를 사람들과 나누고자 함이다.

특히 리더십에 대한 원론적인 강의가 아니라, 실용적인 발전 방안을 나눔으로써 더 좋은 사람이자 더 좋은 리더로 거듭나게 만드는 것이 함께 나아가기의 핵심이다.

 

 

책은 크게 4개의 파트로 구성되어 있다.

첫 번째에서는 과연 당신이/리더가 가질 수 있는 가장 큰 목표에 대해서 정하라는 것이다.

이렇게 목표를 세운 뒤에는, 3가지 단계적인 성취 방안에 대해서 논한다.

우선, 1) 올바른 사고 방식 가지기

세 번째 파트는 2) 계획을 세우고 지지를 확보하기

마지막 파트에서는 3) 실행을 통해 임무 완수하기

 

세 단계로 나뉜 각각의 파트에서는 다시 세부적인 발전 방법에 대해서 논하고 있다.

실천적 방안은 저자로서 독자에게 직접 설명하거나 또는 CEO로서 부하 경영진/직원에게 한 말을 인용하는 방식을 통해서 제시되고 있는데, 결국 중요한 핵심은 지금 당장 깨어나야 하며, 무모하고 당돌해 보이기까지 하는 원대한 목표를 세우고, 절대 예전의 일상으로 돌아가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서 저자는 우리가 새로운 리더십과 사고방식을 지닌 인재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다.

 

 

책에는 저자가 직접 들었거나, 혹은 (아마도 책을 통해) 간접적으로 들은 경영인, 정치인 등 수많은 리더들의 좋은 말이 인용되어 있다. 특히 인상적인 것은, 저자는 매년 오마하의 KFC에서 오마하의 현인 워렌 버핏을 만나곤 하는데 그 자리를 개인적인 것으로 만드는 것이 아니라 그로부터 얻은 지혜를 얌브랜드의 직원들과 공유한다는 것이다. 높은 자리로 올라가면 더 고위 인물을, 더 고급 정보를 접할 기회가 많아지게 되는 게 보편적인데, 이러한 기회를 개인적으로만 활용할 것인지 혹은 주변 사람들에게 나눔으로써 공유 가치를 확산시킬 것인지에 대해서 저자는 나름의 명쾌한 해답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예를 들자면,

따분한 아이디어를 실행 가능하게 만드는 것보다 훌륭한 아이디어를 행동으로 옮기는 것이

더 쉽다는 점을 명심하라” (P.32)

매일 출근할 때, 언젠가 성공을 하겠지만 현재는 경쟁에서 뒤처지고 있다고 생각해야 한다.

이것이 성공 확률을 높이는 태도다. 현재에 만족하는 것이 새로운 계획의 가장 위험한 적이다” (P.267)

인드라 누이, 펩시코 CEO : “내가 아닌 다른 누군가가 되기 위해 나를 완전히 바꾸는 대신, 나에게 편한 방식으로 적응하고 어울리려고 노력했습니다”

톰 라이언, CVS 케어마크 CEO “저는 리더의 임무 가운데 하나가 복잡한 것을 단순하게 만드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것은 개념적인 면에서 단순하다는 뜻이 아닙니다. ‘기억을 할 수 있느냐 없느냐’의 관점에서 단순하다는 의미죠”

 

 

또 하나 인상적인 부분은 저자가 직간접적으로 겪은 다양한 사례를 들어 이야기하면서, 그가 말하고 싶은 리더쉽과 경영의 본질을 설명해준다는 점이다.

리더십이란 이런 것이다, 경영이란 이러이러한 것이다. 라고 원론적으로 말하는 것은 쉽게 할 수 있다. 그렇지만, 얌브랜드의 CEO이기 이전에, 광고꾼이자 마케터 출신인 저자는 좀 더 쉽게 그러나 핵심을 찌르는 광고를 기획하는 것처럼 사례를 통해 설명하고 있다. 스포츠, 영화 등 대중이 쉽게 이해하는 분야의 사례를 가지고 경영의 본질에 대해서 논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예를 들면, <두 번째 세트 사고방식> 을 통해서 성과를 독려하고 개선하는 방안을 설명하고 있다.

테니스에서 1세트를 큰 점수 차이로 이긴 선수가 2세트에서 지는 경우를 흔히 볼 수 있다.

이는 1세트를 진 선수가 더 강한 동기를 부여 받았기 때문이거나, 1세트의 승자가 안주하고 자만한 것일 수 있다. 기업이나 인생도 이와 다르지 않다. 매번 같은 일을 하면서 다른 결과를 기대하거나, 같은 결과를 예상하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다.

1세트의 결과가 좋았다면 더욱 열심히 해야 한다.

1세트의 결과가 좋지 않았다면, 더 잘할 수 있는 기회가 2세트에 주어졌다.

중요한 것은, 언제나 두 번째 세트를 시작할 수 있다는 생각이다. (P.142 재구성)

 

저자는 총 14개의 장으로 구성된 이 책을 하루에 1장씩, 2주에 걸쳐 읽을 것을 권하고 있다.

2주가 지난 뒤에 당신은 "훌륭한 리더가 되는 방법을 완전히 학습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비록 휴가 중 바닷가에서 단숨에 읽어버리긴 했지만...

가까이 두고 종종 뒤져볼 가치가 있는 책이 아닐까 싶다.

 

 

"해당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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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ep Smart?
Dorothy Leonard와 Walter Swap이 제기한 딥 스마트라는 개념은,

탁월한 의사 결정은 두뇌에서만 나오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감성에서만 나오는 것도 아니라고 한다.

그것은 두 가지가 조화된 ‘심오한 지혜’라는 것이다.

- 하바드 비즈니스 리뷰에 실린 글을 정리한 포스팅 http://hrlab.co.kr/40015502451

 

이 책 Deep Smart는 바로 그런 점에서 출발하였다.

진정한 리더, 현명한 리더는 책상머리에서 쌓은 지식 Book Smart만으로도 될 수 없고, 야전 경험 Street Smart만으로도 될 수 없다고 한다. 서로 다른 종류의 지식과 경험이 한데 어우러지는 21세기형 인재가 되기 위한 방안을 이 책은 다루고 있다.


대한민국 IT벤쳐 게의 멘토 이정규 씨가 저술한 “딥 스마트”는

사실 ZDnet의 <구결 경영> 칼럼에 기고한 글 중에서 5개의 파트와 각 파트 별 10개씩 총 50편의 글을 엮어서 만든 책이다.

구결 경영 http://www.zdnet.co.kr/column/column_list.asp?column=0130

 

 

이렇게 기존에 나온 글을 엮어서 하나의 책으로 만드는 것은 셋 중의 하나이다.


첫 번째는 단편으로 쓴 글을 마구잡이로 모아놨더니 그 자체가 또 의미 있는 경우이다.

예를 들어 무라카미 하루키 단편 소설집은 하나 하나가 재미 있지만, 모아놓으면 또 나름의 스토리를 가진 것처럼 읽힌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많은 경우 이렇게 성공적이기 어렵지 않나 싶다.  마구잡이로 모아놨더니,

마치 스트라이커만 11명 모아놓은 축구팀마냥 모으고 보면 별 느낌이 오지 않는 경우가 두 번째이다. - 사보기에 아깝다! -

(그나마 골키퍼만 11명 모아놓은 팀보다는 성적이 좋을지도 모르겠다)


마지막으로는, 나름의 분류와 정렬 체계 속에서 일관된 스토리를 전달하는 경우이다.

저자가 처음 단편을 쓸 때부터 하나의 책으로 기획했다고 보기는 어렵겠지만,

그만큼 저자가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일관성을 띄고 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 아닐까 싶다.
이 책 딥 스마트는 바로 세 번째와 같은 책이다.

 

1. 관계가 미래를 결정한다
2. 조직으로 실현하라
3. 비즈니스의 판단기준을 만들어라
4. 전문역량을 계발하라
5. 생각을 최적화하라

 

특히 인상적인 부분이 두 곳에 있었는데, 우연의 일치인지 서두와 말미에 각각 있었다.

게다가 두 부분 모두 한 글자로 된 단어들에 대한 저자만의 풀이였으며, 말장난같이 들리지만 그 의미는 크게 다가왔다.


챕터 01 실시간으로 업이 쌓인다. 에서,

저자는 “웹 Web”에 우리가 남기는 디지털 흔적이 곧 자기 자신에 대한 “업 業”으로 돌아올 수 있다고 한다.

즉, 웹=업이라는 주장이다. 스마트한 사람이 되기 전에, 훌륭한 리더가 되기 전에, 또는 갓 사회생활을 시작하기 전에 우선 중요한 것은 관계이며, 특히 SNS 시대에서는 웹에 남은 자신의 흔적이 곧 자기 자신의 업이 되어 돌아올 수 있기 때문에 긍정적인 업을 쌓아야 한다는 말이다.  메시지는 단순하다. 잘난 사람이 되기 전에 좋은 사람이 되라, 특히 SNS와 같은 공간에서는.

 

 

챕터 50+1 당신은 지금 딥 스마트의 출발선에 있는가?

에서, 저자는 성공의 비결 – 소위 말하는 Key Success Factor는 – 1%의 운이 결정적일 수 있다고 한다.

그러나 사실 이는 99%의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라고 주장한다. 노력은 “공”이다.

즉, 1%의 “운”이 작용하기 위해서는 99%의 “공 工”이 뒷받침 되어야 한다고 한다.

‘집에 곰이 침입했을 때 내보내는 방법은?’ 이라는 조크가 어릴 때 유행이었다.
해답은 간단하다, “곰” 글자를 뒤집으면 “문”이 되니까 내보낼 수 있다는 것이다.

 

성공을 좌우하는 “운”도 그 해답은 가까이에 있다. 뒤집어 보면 “공”이 된다. 운=공은 불가분의 관계인 것이다

 

 

출처 http://www.zdnet.co.kr/column/column_view.asp?artice_id=20110603095900

 

 

모처럼 자상한 멘토를 책을 통해서 만났다.

부하 직원이 회사를 옮기면, 옮길 회사의 상사를 직접 만나서 잘 부탁한다는 그런 상사가 있다는 이야기를 들어본 적이 없다.

이정규 씨는 그런 분이다. 떠나간 사람조차 아끼고 돌봐주는 그런 사람이라면, 허튼 소리를 쉽게 하지는 않을 것이다.

 

 

저자는 IT 업계에서 잔뼈가 굵은 분답게, 많은 사례와 비유를 IT를 통해서 풀어낸다.

 

그렇기 때문에 IT 분야 종사자라면 더욱 쉽고 재미있게 읽힐 것 같다. 그러나 일반적인 경영에 관심 있는 사람에게도 적합한 책이다.

Deep Smart라는 것은 IT분야에서만 요구하는 인재상이 아니라 모두에게 적용될 수 있기 때문이다.

후반부에서 제시되는 다양한 업무 툴과 사례는 조직에 몸담고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에게나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 비록 뒤로 갈수록 지나치게 세세해진다는 단점이 있지만 -. 바로 그렇기 때문에, 이 책은 또한 리더 혹은 리더가 되고 싶은 사람만 읽어야 할 책이 아닐 수 있다. 이제 막 출근하기 시작한, 혹은 출근을 앞두고 있는 신입사원에게도 적용될 수 있는 가르침이 많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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