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ep Smart?
Dorothy Leonard와 Walter Swap이 제기한 딥 스마트라는 개념은,탁월한 의사 결정은 두뇌에서만 나오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감성에서만 나오는 것도 아니라고 한다.
그것은 두 가지가 조화된 ‘심오한 지혜’라는 것이다.
- 하바드 비즈니스 리뷰에 실린 글을 정리한 포스팅 http://hrlab.co.kr/40015502451
이 책 Deep Smart는 바로 그런 점에서 출발하였다.
진정한 리더, 현명한 리더는 책상머리에서 쌓은 지식 Book Smart만으로도 될 수 없고, 야전 경험 Street Smart만으로도 될 수 없다고 한다. 서로 다른 종류의 지식과 경험이 한데 어우러지는 21세기형 인재가 되기 위한 방안을 이 책은 다루고 있다.
대한민국 IT벤쳐 게의 멘토 이정규 씨가 저술한 “딥 스마트”는
사실 ZDnet의 <구결 경영> 칼럼에 기고한 글 중에서 5개의 파트와 각 파트 별 10개씩 총 50편의 글을 엮어서 만든 책이다.
구결 경영 http://www.zdnet.co.kr/column/column_list.asp?column=0130
이렇게 기존에 나온 글을 엮어서 하나의 책으로 만드는 것은 셋 중의 하나이다.
첫 번째는 단편으로 쓴 글을 마구잡이로 모아놨더니 그 자체가 또 의미 있는 경우이다.
예를 들어 무라카미 하루키 단편 소설집은 하나 하나가 재미 있지만, 모아놓으면 또 나름의 스토리를 가진 것처럼 읽힌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많은 경우 이렇게 성공적이기 어렵지 않나 싶다. 마구잡이로 모아놨더니,
마치 스트라이커만 11명 모아놓은 축구팀마냥 모으고 보면 별 느낌이 오지 않는 경우가 두 번째이다. - 사보기에 아깝다! -
(그나마 골키퍼만 11명 모아놓은 팀보다는 성적이 좋을지도 모르겠다)
마지막으로는, 나름의 분류와 정렬 체계 속에서 일관된 스토리를 전달하는 경우이다.
저자가 처음 단편을 쓸 때부터 하나의 책으로 기획했다고 보기는 어렵겠지만,
그만큼 저자가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일관성을 띄고 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 아닐까 싶다.
이 책 딥 스마트는 바로 세 번째와 같은 책이다.
1. 관계가 미래를 결정한다
2. 조직으로 실현하라
3. 비즈니스의 판단기준을 만들어라
4. 전문역량을 계발하라
5. 생각을 최적화하라
특히 인상적인 부분이 두 곳에 있었는데, 우연의 일치인지 서두와 말미에 각각 있었다.
게다가 두 부분 모두 한 글자로 된 단어들에 대한 저자만의 풀이였으며, 말장난같이 들리지만 그 의미는 크게 다가왔다.
챕터 01 실시간으로 업이 쌓인다. 에서,
저자는 “웹 Web”에 우리가 남기는 디지털 흔적이 곧 자기 자신에 대한 “업 業”으로 돌아올 수 있다고 한다.
즉, 웹=업이라는 주장이다. 스마트한 사람이 되기 전에, 훌륭한 리더가 되기 전에, 또는 갓 사회생활을 시작하기 전에 우선 중요한 것은 관계이며, 특히 SNS 시대에서는 웹에 남은 자신의 흔적이 곧 자기 자신의 업이 되어 돌아올 수 있기 때문에 긍정적인 업을 쌓아야 한다는 말이다. 메시지는 단순하다. 잘난 사람이 되기 전에 좋은 사람이 되라, 특히 SNS와 같은 공간에서는.
챕터 50+1 당신은 지금 딥 스마트의 출발선에 있는가?
에서, 저자는 성공의 비결 – 소위 말하는 Key Success Factor는 – 1%의 운이 결정적일 수 있다고 한다.
그러나 사실 이는 99%의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라고 주장한다. 노력은 “공”이다.
즉, 1%의 “운”이 작용하기 위해서는 99%의 “공 工”이 뒷받침 되어야 한다고 한다.
‘집에 곰이 침입했을 때 내보내는 방법은?’ 이라는 조크가 어릴 때 유행이었다.
해답은 간단하다, “곰” 글자를 뒤집으면 “문”이 되니까 내보낼 수 있다는 것이다.
성공을 좌우하는 “운”도 그 해답은 가까이에 있다. 뒤집어 보면 “공”이 된다. 운=공은 불가분의 관계인 것이다
출처 http://www.zdnet.co.kr/column/column_view.asp?artice_id=20110603095900
모처럼 자상한 멘토를 책을 통해서 만났다.
부하 직원이 회사를 옮기면, 옮길 회사의 상사를 직접 만나서 잘 부탁한다는 그런 상사가 있다는 이야기를 들어본 적이 없다.
이정규 씨는 그런 분이다. 떠나간 사람조차 아끼고 돌봐주는 그런 사람이라면, 허튼 소리를 쉽게 하지는 않을 것이다.
저자는 IT 업계에서 잔뼈가 굵은 분답게, 많은 사례와 비유를 IT를 통해서 풀어낸다.
그렇기 때문에 IT 분야 종사자라면 더욱 쉽고 재미있게 읽힐 것 같다. 그러나 일반적인 경영에 관심 있는 사람에게도 적합한 책이다.
Deep Smart라는 것은 IT분야에서만 요구하는 인재상이 아니라 모두에게 적용될 수 있기 때문이다.
후반부에서 제시되는 다양한 업무 툴과 사례는 조직에 몸담고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에게나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 비록 뒤로 갈수록 지나치게 세세해진다는 단점이 있지만 -. 바로 그렇기 때문에, 이 책은 또한 리더 혹은 리더가 되고 싶은 사람만 읽어야 할 책이 아닐 수 있다. 이제 막 출근하기 시작한, 혹은 출근을 앞두고 있는 신입사원에게도 적용될 수 있는 가르침이 많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