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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verything is in the Google !


http://comics.com/pearls_before_swine/2009-10-21/



M.C. Esch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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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몇년 사이에 - 나이가 드는건지 - 재발견한 가수/밴드 그리고 음악 중에서

가장 새롭게 다가오는 이는 공일오비였다.
한때 넥스트와 함께  쌍벽을 이루었던 그룹 공일오비 015B !

'이젠 안녕'은 도대체 언제까지 노래방에서 불려질지 모르겠지만
92년 N.EX.T 1집이 처음 발매 되었을 당시 015B 굴욕의 순간은 잊지 못한다.

당시 015B는 3집 출시를 눈앞에 두고 있었고, 그보다 조금 앞서 N.EX.T의 1집 Home이 출시된 상태에서
015B 의 콘서트가 (아마도 92년 4월)에 열렸었는데... 공연 중간 게스트로 신해철이 이끌던 N.EX.T가 나와서
그들의 첫 공식 무대를 보여준 적이 있다.

뭐 (신인ㅋㅋ) 밴드로서 노래도 몇개 없었거니와 아마도 도시인과 인형의 기사 + @ 3곡 정도만
불렀지 않았나 싶은데...문제는 '게스트'인 N.EX.T의 공연이 끝나자 사람들이 우후죽순 퇴장해버리는 사태!
엄연히  015B 콘서트 였음에도 불구하고, 신인밴드! N.EX.T 의 티켓파워보다도 약한 모습을 보여줬던
2집 밴드 015B의 굴욕!

(바로 직후 3집 앨범이 출시되고, '아주 오래된 연인들'이 인기를 얻으면서..
4월달에 8,000원 했던 콘서트 표가 8월달에는 15,000원으로 무려 100% 인상에 가까운 똥배짱을....)

각설하고, 최근 몇년 사이에 015B 앨범들이 (나에게 있어) 재발견 되면서
예전에 느끼지 못했던 것들 - 주로 소소한 사적 감정 특히 연애에 관한... - 이 새롭게 다가왔었다.
그런데 오늘 6집 앨범을 복기하다 한 노래가 귀에 팍 와닿았다.
분명 1996년에 만든 것으로 알고 있는데... 가사가 마치 어제 쓰여진 듯한 그런 느낌이랄까?



Real Time Web 혹은 Search 가 기지개를 펴고 있는 이 즈음에
13년전의 '구닥다리'노래는 이미 아무 의미 없는 이야기일까?


비관론은 대부분 낙관론한테 욕 얻어먹으면서 만약 전망이 맞지 않으면 열배로 욕을 얻어먹는 것 같다.
그러나, 낙관론이 잘못 되었을 경우에 책임지는 사람은 보기 힘들다.
책임질 사람은 이미 망해버렸으니까. 측은지심이라고 해야하나?

... 트위터를 보고 있으면, 유용한 정보도 많으나, Web 혹은 Social 에 대한 낙관론이 대부분이다.
심지어 전직래퍼인 MC Hammer 아저씨도 6명의 아버지로서 Social Networking Service에 대해
적극적인 지지자라고 하는데... 과연 그런 시각이 정말 맞는지에 대해서 종종 의구심이 든다.

social의 미래, ebook의 미래, openSource의 미래, openGov의 미래 등등......
이런거 없이도 잘 살잖아?     라고 생각하는거 보니 천상 Procrastination 한 Conservatist 인가보다;;;


인간은 인간이다 - 015B sixth sense

이리 저리 내젓는 정보의 그물에
빌붙어 살지 못한 넌 낙오자다
모두 호들갑 떨며 세상을 바꾸는
이진수의 마술에 넋을 잃고 있네
인간보다 더 인간적인 쇳덩이가
새 시대를 줄거라고 믿고 있는가
미디어는 앞도 뒤도 영문도 없이
그물망을 대스타로 만들고 있다

인간은 인간이다
우리에겐 기다림도 필요한걸
기쁨도 슬픔들도 우리에겐 무엇보다
소중한걸~~~ 예~

모든 정보는 너의 손앞에 있다며
낙원이 이제 왔다 허풍을 떨면서
저 세계의 모든 이 곁에 있다 하네
수백년간의 지식 오늘 하루만에
거대해진 그물망은 이젠 더이상
아무도 통제 할수없게 돼 버렸고
우리들의 아이들은 걸르지 않은
무제한의 정보앞에 놓여져 있네

우리를 위해 만든 많은것이
이젠 우릴 비웃으며
혹시나 이젠 너무 늦었을까
불안하게 만들고 있~~네 예~

인간은 인간이다
우리에겐 기다림도 필요한걸
기쁨도 슬픔들도 우리에겐 무엇보다
소중한걸~~~

우리를 위해 만든 많은것이
이젠 우릴 비웃으며
혹시나 이젠 너무 늦었을까
불안하게 만들고 있~~네 예~


... 흘러간 노래를 들으면서 정신없이 쌓인 트위터와 RSS를 보다가 문득 들은 비관적 생각으로부터.


p.s. 015B 8집은 나오려나?
p.s.2 주요 일간지에 전면광고까지 냈던 이가희 씨는 뭐하고 있으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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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자 월스트리트 저널에 재미있는 투고가 실렸다.

Coke Didn't Make America Fat (기사 링크)
   Americans need more exercise, not another tax.

Coca-Cola 의 CEO 인 Muhtar Kent 가 쓴 글로서 (물론  아랫도리들이 썼겠지만)

코카콜라(와 그 유사제품)은 미국인 비만의 주범이 아니라는 항변의 글이다.
난데없는 항변의 이유는, 최근 Socialist 오바마 대통령이
"미국 사람들 너무 뚱뚱해. 나처럼 슬림해지려면 콜라에 세금을!" (기사 참조)
이라고 한 말씀하신데서부터 출발한다.

일명 죄악세 Sin Tax 라는 이런 세금의 타당성을 놓고 찬반론이 불거진 가운데
코카콜라 CEO 가 직접 위기관리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그의 말에 따르자면,

1970년 이후로 평균 칼로리 소모량이 12% 증가하는 와중에
2008년에는 1년 중 60일에 해당하는 시간을 TV와 함께 보내고
지난 4년간 비디오 게임 이용시간은 25% 증가했다고 한다.

반면, 다이어트 코크나 제로 코크 등의 확산으로 
지난 20년간 소프트 드링크 평균 칼로리 함유량은 25% 감소했다고 한다.
따.라.서. 코카콜라는 비만에 죄가 없다는 논리이다.


콜라와 비만의 상관 관계가 명확하게 입증되지 않은 상황에서 
이런 Sin Tax 논의는 경기 부양을 위한 마녀사냥과 제 발 찍기 포퓰리즘일수도 있다.

p.s. 담배값 오른다고 담배 안사는 사람 있나?
p.s.2 만약 콜라-비만 사이에 관계가 있다면 이는 이중과세다! 
  충치와 비만에 대한 치료비는 누가 내주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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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Viewpoint의 글을 보다가 최근 읽은 (사실 작년에 쓰인 글이지만...) 글을 떠올려 보았다.
'빅 스위치 Big Switch'의 저자인 Nicholas Carr 가 쓴 글이 그것이다.

구글은 우리를 Bing신으로 만드는가? Is Google Making Us Stupid? (링크)


영어가 아니더라도 결코 짧지 않은 글을 읽으면서,
나 역시 인터넷 Reader의 한 사람으로서 여러번 호흡을 가다듬을 수 밖에 없었다.

인터넷(구글로 대표)이 확산되면서 사람들의 읽기 패턴이 파편화되고 집중력이 분산되었다는게 요지이다.

뭔가 흥미로운 글을 읽다가 어느 순간 정신차리면 가십 기사를 읽고 있다거나...
굳이 로그인까지 해서 다운받은 50장 100장 짜리 보고서를 눈이 아니라 마우스로 읽고 있다거나...
심지어 책을 폈는데, 10장 정도 읽다보면 책에 밑줄을 긋고 클릭하고 싶은 느낌이 있다거나
하는 경험들이 누구나 한두번쯤은 있을 것이라고 생각된다.

하이퍼텍스트를 통해서 비선형적으로 이루어지는 독서의 방식이 증가하는 것이
마냥 비난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시대의 새로운 글읽기 방식일 수도 있으나
마치 음악시장의 패턴이 변화한 것처럼,출판시장도 점점 인터넷스럽게 바뀌어가는 것은
결코 좋은 현상이라고 말할 수는 없을 것 같다.


카의 글이 흥미로운 한 이유는 (내용이 아니라 구성적으로도 무척 좋은 글이다.사족 참조)
새로운 도구나 기계장치의 해로움에 대한 우려와 동시에 반론이 존재해왔다는 것을  제시하고 있다.
소크라테스는, 사람들이 글쓰기를 하게 되면 머리(기억력)이 돌이 될 것이다고 우려했고
구텐베르크 혁명기에도 지식의 싸구려화 혹은 신성함의 쇠락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있었다.
- 물론 오늘날의 관점에서는 둘 다 틀렸다. 그렇다면 인터넷 시대에는 또 다른 방식이 등장할터 ? -
그런 관점에서, "You should be skeptical of my skeptism" 이라고 스스로의 한계를 이야기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카의 주장을 비관론자의 의견일 뿐이라고 치부해서는 안된다.
원인 혹은 결과에 관한 링크가 100 개 걸려있다고 해서 그걸 논리적이라고 이야기할 수 없듯이
한가지 사실을 설명하기 위해 한 페이지를, 한 챕터를, 한 권을 몽땅 할애해서 머리속의 흐름을 정리해 놓은
저자의 창작과정을 직접 차례차례 밟아가지 않는다면
저자를 이해하기 어려운 것은 물론이며, 본인 스스로는 결코 그런 흐름을 만들 수 없기 때문이다.

만약, 집단적 글쓰기/글읽기가 새로운 시대의 그것이 된다고 한다면...
세르게이/래리의 방대한 꿈인 모든 인간의 두뇌를 컴퓨터와 연결하는 것이 종착점으로 된다면...
'대중의 지혜'가 곧 내 지혜가 되는 세상이 된다면...
굳이 각 개체가 자유의지에 따라서 살아갈 이유도 없지 않을까? Welcome to Matrix World.


한편 ITViewpoint 의 글은 아래와 같다.
트위터로 멍청해지고, 페이스북으로 영리해진다? (링크 :  ITViewpoint )

... 영국 한 대학의 Tracy Packiam Alloway 박사 ( http://tracyalloway.com/ ) 에 따르면,
트위터를 사용하면 바보가 되고, 페이스북을 사용하면 똑똑해진다는 것이다.
그는 이러한 현상을 워킹 메모리 활용과 연결지어 설명했다.

...연구팀은 “트위터에는 한없는 정보를 끝없이 지속적으로 수신함에도 불구하고,
내용이 지나치게 간결하다. 뇌는 그러한 정보를 처리할 필요가 없다.
따라서 정보에 주의를 기울이는 시간이 점점
짧아져, 뇌를 회전시키기 어려워지며,
따라서 신경절의 접속을 둔화 시킨다”는 결론을 내렸다.


즉흥적인 문자 메시지, 마이크로블로깅(트위터 등), 유튜브 시청 등이
대표적으로 워킹 메모리 감소의 주 원인으로 지적됐다.
- ITViewpoint 재인용


그렇다고 해서 트위터를 비난하고 페이스북을 찬양하는 것은, 더욱 심각한 난독증이라고 생각한다.
사용자 개개인의 이용 패턴에 따라서 트위터가 매우 유용한 정보창구로 활용될 수도 있고
페이스북이 단순한 사진 교환창구로 활용될 수도 있기 때문에
마냥 일반화시키기 보단 개개인에게 달린 문제라고 생각된다. 그렇지만,

니콜라스 카의 글에서처럼...인터넷 사용이 읽기/쓰기 방식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건 확실한 것 같다.


p.s. 니콜라스 카의 글은 그 의미와 가치를 인정받아 네 권의 라이팅 교재에 실리게 되었다고 한다.

The Best American Science and Nature Writing 2009, edited by Elizabeth Kolbert;
The Best Technology Writing 2009, edited by Steven Johnson;
The Best Spiritual Writing 2010, edited by Philip Zaleski.
또한 Writing Logically, Thinking Critically. 에도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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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ppy 추석!!!

쟙스런것들 2009. 10. 2. 05:19
And be careful when U get back from SHORT holiday vacation !!


from Phdcomic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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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Chris Anderson이 주창한 Long Tail 이 '꼬리도 봐라'라는 그 주장의 본질을 넘어서서
마치 꼬리 부분이 미래 비즈니스의 핵심인 마냥 오도된 채 열광적인 지지를 얻은 적이 있다.

그러나, 크리스 앤더슨이 자신의 관심사를 아예 공짜 Free 로 옮겨버린 것처럼
Long Tail 에 대한 관심도 1) 너무나 당연하게 여기게 되었거나 2) 슬그머니 사라져버리게 되었다.

그런데 최근 Wharton School의 Operations and Information Management의
Serquei Netessine 교수와 박사과정 Tom F. Tan  의 연구에 의해서
잊혀져가는 Long Tail이 다시 화두에 오르고 있다.

Is Tom Cruise Threatened? 
Using Netflix Prize Data to Examine the Long Tail of Electronic Commerce


- Knowledge@Wharton 기사보기                         
- 워킹페이퍼 전문보기

Netessine 교수진의 연구는
Netflix에서 Recommendation Algorithm 개발을 위해 공개한 데이타에 기반하여 이용자 분석을 한 것인데
그들에 따르면, Chris Anderson이 주장한 Longtail 현상과는 다소 차이를 보이고 있다고 한다. (기사 참조)


한편  'Big Switch' 의 저자 Nicholas Carr는 한술 더 떠서

Netflix's tail massage (포스팅 보기) 라는 글에서 사실 Netflix의 데이타 자체가
의도적으로 Logntail을 띄우기 위해
"마사지"된 것이라고 주장한다.

Carr에 따르면, Netflix에서 "가장 인기있는 최근 출시작"과 IMDB 에서 "가장 많이 대여된 DVD" 이
전혀 일치하고 있지 않다면서 이는 Netflix에서 순위를 조작했을 가능성이 존재하는 것이라고 주장한다.

조작 가능성은 충분히 존재한다고 볼 수 있다.
Netflix도 결국은 물리적 재화를 취급하기 때문에 재고비용과 함께, DVD (영화)의 특성 상
가치가 급속하게 감소하는 점을 감안하면 최대한 빠른 시기에 뽕을 뽑아야 할 것이기 때문이다.

어릴 적 동네 비디오 가게에 가서, 새로 나온 XXX 작품을 찾으면 이미 누가 빌려갔다면서
대신 (이건 좀 인기없는 거라서 잘 안나가는) YYY 를 빌려보면 어떻겠니? 라는 recommendation 을
받은 경험과 Netflix가 하는 일이 다를바 없는 것이다.

조작 Manipulation 이 있다고 해서 Netflix 가 나쁜 놈이라고 욕할 순 없겠지만
겉으로 드러나는 랭킹이 전부인양 믿으면 안된다는 사실은 확실한 것 같다. (as Naver ?)


Chris Anderson의 주장은 디지털 경제에서의 또 하나의 접근이라는 의미를 지니고 있으나
Wharton의 연구와 Carr의 주장에서 보다시피, 현재 진행형인 Hypothesis는 냉정하게 바라볼 필요가 있다.
특히 예로 들은 Netflix 뿐만 아니라 Amazon 역시도 오프라인 물류에서 자유로울 수 없기 때문에
본질적인 의미에서의 Longtail 과는 다소 분리해서 바라봐야만 할 것이다.

문제는 Recommendation, Rating,Ranking 에 상당수 의존하는 사람들의 소비 의사 결정 과정에
조작이 개입될 가능성이 존재한다면...... 뭐 별거 있겠어? 스타워즈 없으면 스타트렉 빌려보면 되...나? -_-


p.s.
최근 "Free"를 읽어보았는데, 이 역시도 많은 논리적 허점과 논쟁거리를 내포하고 있어 보인다.

이미 Anderson은 다음 책 제목을
"Begging"이나 "Altruism"  혹은 "Benevolence"로 잡고 사례를 긁어모으고 있겠지만......

Posted by OI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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