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Chris Anderson이 주창한 Long Tail 이 '꼬리도 봐라'라는 그 주장의 본질을 넘어서서
마치 꼬리 부분이 미래 비즈니스의 핵심인 마냥 오도된 채 열광적인 지지를 얻은 적이 있다.

그러나, 크리스 앤더슨이 자신의 관심사를 아예 공짜 Free 로 옮겨버린 것처럼
Long Tail 에 대한 관심도 1) 너무나 당연하게 여기게 되었거나 2) 슬그머니 사라져버리게 되었다.

그런데 최근 Wharton School의 Operations and Information Management의
Serquei Netessine 교수와 박사과정 Tom F. Tan  의 연구에 의해서
잊혀져가는 Long Tail이 다시 화두에 오르고 있다.

Is Tom Cruise Threatened? 
Using Netflix Prize Data to Examine the Long Tail of Electronic Commer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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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tessine 교수진의 연구는
Netflix에서 Recommendation Algorithm 개발을 위해 공개한 데이타에 기반하여 이용자 분석을 한 것인데
그들에 따르면, Chris Anderson이 주장한 Longtail 현상과는 다소 차이를 보이고 있다고 한다. (기사 참조)


한편  'Big Switch' 의 저자 Nicholas Carr는 한술 더 떠서

Netflix's tail massage (포스팅 보기) 라는 글에서 사실 Netflix의 데이타 자체가
의도적으로 Logntail을 띄우기 위해
"마사지"된 것이라고 주장한다.

Carr에 따르면, Netflix에서 "가장 인기있는 최근 출시작"과 IMDB 에서 "가장 많이 대여된 DVD" 이
전혀 일치하고 있지 않다면서 이는 Netflix에서 순위를 조작했을 가능성이 존재하는 것이라고 주장한다.

조작 가능성은 충분히 존재한다고 볼 수 있다.
Netflix도 결국은 물리적 재화를 취급하기 때문에 재고비용과 함께, DVD (영화)의 특성 상
가치가 급속하게 감소하는 점을 감안하면 최대한 빠른 시기에 뽕을 뽑아야 할 것이기 때문이다.

어릴 적 동네 비디오 가게에 가서, 새로 나온 XXX 작품을 찾으면 이미 누가 빌려갔다면서
대신 (이건 좀 인기없는 거라서 잘 안나가는) YYY 를 빌려보면 어떻겠니? 라는 recommendation 을
받은 경험과 Netflix가 하는 일이 다를바 없는 것이다.

조작 Manipulation 이 있다고 해서 Netflix 가 나쁜 놈이라고 욕할 순 없겠지만
겉으로 드러나는 랭킹이 전부인양 믿으면 안된다는 사실은 확실한 것 같다. (as Naver ?)


Chris Anderson의 주장은 디지털 경제에서의 또 하나의 접근이라는 의미를 지니고 있으나
Wharton의 연구와 Carr의 주장에서 보다시피, 현재 진행형인 Hypothesis는 냉정하게 바라볼 필요가 있다.
특히 예로 들은 Netflix 뿐만 아니라 Amazon 역시도 오프라인 물류에서 자유로울 수 없기 때문에
본질적인 의미에서의 Longtail 과는 다소 분리해서 바라봐야만 할 것이다.

문제는 Recommendation, Rating,Ranking 에 상당수 의존하는 사람들의 소비 의사 결정 과정에
조작이 개입될 가능성이 존재한다면...... 뭐 별거 있겠어? 스타워즈 없으면 스타트렉 빌려보면 되...나? -_-


p.s.
최근 "Free"를 읽어보았는데, 이 역시도 많은 논리적 허점과 논쟁거리를 내포하고 있어 보인다.

이미 Anderson은 다음 책 제목을
"Begging"이나 "Altruism"  혹은 "Benevolence"로 잡고 사례를 긁어모으고 있겠지만......

Posted by OI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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