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국민체육진흥공단(SOSFO)에서 주최한
제 2회 스포츠 산업 활성화를 위한 대학(원)생 아이디어 공모전에 참가했었다.
8월 말에 알바에 학원에 프로젝트에 사적인 일이 겹쳐서 정신 없던 와중에
마감 몇일전에 뚝딱 만들어서 냈던게...
운이 좋았던 건지 은상을 수상할 수 있었다.
... 결과론적인 것이고, 당시 더 열심히 할 여력도 전혀 없었지만,
대상은 EPL , 금상은 일본야구관람권을 수여하는 것을 보면서 조금 안타까운 생각이 들었지만
그 분들은, 특히 대상 받은 팀은 정말 열심히 했다는 것을 누가봐도 알 수 있었으니
은상을 받은것만으로도 감지덕지 ㅜㅜ
언제봐도 허접하기 짝이없는 내용이지만, 요지는 하나였다.
이론상 무한채널이 가능한 IPTV 시대가 되면, 스포츠 중계도 각 Team oriented 된 채널을
만들어서 해당 팀을 응원하는 소위 '편파 중계'를 해야한다는 것.
사실 이미 이런 경우가 쏠쏠하게 이뤄지고 있지만,
- 대부분이 지방CATV 거나, 구단 자체적으로 곰TV와 같은 웹매체를 통해서 채널을 운영하고
그것도 아니면, 네티즌이 자발적으로 (구단의 약간의 도움을 받아) 아프리카 등으로 중계하는 -
굳이 IPTV가 아니더라도 상관없으니
- 현실적인 대안이 Xports - 전주 KCC 와 같이 CATV의 음성 다중을 이용한 기법이리라 -
간만에 프로야구 500만 관중, 나아가 활성화를 이루기 위해서는 구단에서 적극적으로 해보란 말이다-
스타크래프트가 해운대에서 10만 관중이 들었는데, 같은날 같은 장소 - 부산 - 에서 열린
프로야구 올스타전은 고작 3만명이 들었다면서
바야흐로 e-Sports의 시대가 열렸다는 주장에 대해
기존의 스포츠 종사자들은 '물리적인 한계로 당연한거 아니냐?'라며 반문하면서
(어린애 장난같은) e-sports와의 비교 자체를 불쾌하게 여기지만,
e-sports가 인기를 얻을 수 있었던 큰 요인중의 하나가 바로 Media 의 힘이었다는 것을 고려하면
꼭 '야구장' '축구장'이라는 물리적인 공간에서 즐기는 것만이
스포츠 산업을 활성화시키는 것이 아니라는 것은 누구나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KCC의 편파중계를 기획한 Xports의 모 팀장님께 여쭤본 바로는
편파 중계에 대해서 방송법 상으로 특별한 법령이 없으며,
다만 전주 지역 SO만의 자체적인 시청률 조사가 안된다는 한계로 인해서
구체적인 시청자 반응은 조사할 수 없지만 자체 조사로서는 상당히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었다는
답변을 들었었다.
그.렇.다.면.
야구가 되었건 축구가 되었건 다음시즌 농구가 되었건 뭐건 간에-
Localized 된, Customized 된 중계를 좀 해달란 말입니다요.
중앙Sunday 에 기고하는, 네이버 이태일 스포츠 팀장님의 이야기처럼
우리도 구단만의 방송을 가지고 30년, 50년 그 이상 방송하는
그런 '구단의 목소리'를 가질 수는 없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