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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05.20 '하녀'에서 쓸만했던 한 가지. 높임의 예술. 1

손발이 오글거리게 만들던 '하녀'에서 딱 한가지 기억에 남는 게 있다.

주인집 꼬맹이와 전도연이 대화를 나누던 중에,

꼬맹이 왈
"다른 사람들에게 깍듯이 대접해주고 예의 바른 것은 상대를 높여주는 것 같지만 
사실은 자기 자신을 높이는 거란다 라며 아빠(이정재)가 말했어요"라고 말하자
전도연 왈 "너는 그런 아빠를 둬서 참 좋겠구나..."라고 말한다.


소위 경희대 패륜녀 이야기가 시끌시끌하다.
학교의 명예를 심각하게 실추시켰기 때문에 징계를 고려한다는 경희대 당국의 발상은 말할 것도 없거니와,
개인의 인성문제를 학교 문제로 환원시켜 바라보는 것도 어이가 없다. 


경희대 여학생이 패륜녀라며 공격하는 사람들 중에서, 특히 나이 좀 자신 남자사람 중에서
식당같은 곳에서 반말로 이야기 안한 사람이 얼마나 있는지 생각해보라고 싶다.

'김치 좀 가져와' 
'빨리 가져오라고'
'여기 얼마야'

식당에서 밥 먹는데  옆에 저런 인간들이 있으면, '나 무식해요'라고 스스로 드러내는 것 같아서 안타깝다.
자기가 대접 받고 싶으면 상대를 대접해줘야 하는 것은 중학교 도덕 교과서에 나오는 것.

경희대 여학생이 유달리 문제가 있다기보다는, 우연히 그런게 드러났을 뿐이지 사실은 여기저기에 널려 있다. 
특히 나이든 남자 => 서비스업 종사 여성의 관계는 무례를 넘어서서 폭력에 가까운 경우를 종종 목격한다.


경희대 여학생이 문제가 된다면 그건, 중학교 교육을 못 받아서이지 경희대가 무슨 잘못이 있단 말인가.
근데 또 폐티즌들이 들썩이니까 움찔해서, 학교 명예를 실추시켰다며 징계를 고려한다는 경희대는 
또 무슨 코메디인가. 스스로가 (애시당초 있지도 않은) 인성교육 실패를 시인한다는 말인가?


경희대는, 해당 녀학생에게 징계를 줄 것이 아니라 '하녀'를 30번 관람하도록 하라!

그나마 유일하게 쓸만했던 대사를 30번 반복해서 들을 수 있는 길일 뿐만 아니라,
매우 쓸만하지 않은 나머지 러닝타임을 30번 반복함으로써 고문과 같은 효과를 거둘 수 있을 터!
Posted by OI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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