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예의가 없어지고 있다곤 해도
여전히 가슴 훈훈(?)한 사람들이 살고 있어서 다행ㅎㅎ인 것 같다.


9월 16일, 미국 MLB 필라델피아 필리스 경기장에
32살의 Steve Monforto 는 3살 짜리 딸과 야구장에 갔다가
파울볼을 덥썩 잡아버리는, 일생의 꿈을 이뤘다.

기쁜 마음에 볼을 옆의 딸에게 전했더니
딸은 냅다 공을 다시 그라운드로 던져버리고는
아빠한테, '나 잘했지?' 하는 식으로 뽀뽀를 했다.

순간 얼어버린 아빠...
이내 '자랑스러운 일을 한' 딸을 세게 안아주면서
(속으로) 미친듯이 펑펑 울어버렸다.


파울볼은 가져도 된다는 걸 몰랐던게 분명한 딸로서는
엄연히 주인이 있는 공을 아빠가 가지고 있다는 게 뭔가 그릇된 일로 보였을테고
그 소유권이 잠시 자기에게 넘어왔을 때, 일말의 망설임도 없이 - 무슨 절대 반지 마냥 -

바로 '주인들'에게 돌려줘버렸다는 게 어찌나 사랑스러운지...가슴이 다 후끈거린다.
그리고, 자신의 (평생) 꿈을 박살내버린 여인네를 사랑스럽게 안아주는 아빠도...ㅠㅠ





p.s. 나중에 필리스 구단에서 아빠한테 따로 공을 줬다고 한다.....

Posted by OI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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