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ogle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Hal Varian 이 재미있는 논문을 발표했다.

인터넷 검색어와 경제 지표의 상관 관계 ; 한국인터넷진흥원 Brief (LINK)
Googling the future ; Economist 기사 (LINK)

논문 :
http://googleresearch.blogspot.com/2009/04/predicting-present-with-google-trends.html




* 참고 )


구글에서의 검색 쿼리를 바탕으로 미래의 경제 지표를 예측할 수 있다고 하는 요지의 논문이다.


이미 구글에서는 Varian 이전에도 이와 비슷한 연구를 제시한 바 있다.
Google.org :  Flu Trend를 서비스하여 사람들이 Flu 와 관련된 검색 행위와
실제 Flu 확산과 비교해보고 나아가 예측하려는 서비스를 제공.
http://www.google.org/flutrends/

또한 비록 실 데이타는 아니더라도 normalized 된 Search Query를 통해서
특정 기간, 특정 국가(지역) 내에서 특정 키워드(들)의 검색 빈도 추이를 살펴볼 수 있는
Google Insight for Search 서비스도 제공.
http://www.google.com/insights/search/

또한 Google Insight for search를 이용하면 이미 2008 대선 이전에 결과를 알 수 있다는 내용도 오래전에 제기된바 있다.
- 물론, Google User의 대표성에 대한 논란은 당연히 제기되었지만.




전통적인 소비자 행동 모델이론 중 하나인 EKB 이론은 의사결정이 크게 5단계로 나뉘어지며
그중 2번째가 탐색 SEARCH 과정이라고 한다.

탐색은 소비자 본인의 기억을 뒤지는 내적 탐색 뿐 아니라, 외부의 자극에 대한 외적 탐색으로 나뉘는데
특히 외적 탐색에 있어서 과거에 비해서 개개인의 적극적인 INTERNET SEARCH가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Hal Varian의 가정이 상당부분 합당하다고 생각된다.





검색되지 않는 것은 존재하지 않는 것이라는 말이 있다.

가령 아무리 좋은 상품이라도, 아무리 좋은 포스팅이라해도 검색되지 않으면,
아니 Googling되지 않으면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것이나 마찬가지라는 것이며
거꾸로 Googling 되는 것들은 곧 'Social Attention/Concern'을 반영하는 '사회 지표'라고 볼 수 있을 것이다.

작은 네모창에 온갖 키워드를 다 때려넣는 검색 행위는, 개개인의 관심사를 고스란히 반영하는 동시에
집합적으로서는 사회의 관심사 추이를 나타낼 수 있기 때문에 그 중요성은 계속 증대될 전망이며
Varian의 연구가 계속 발전된다면, 구글은 미래 사회를 읽어내는 수정 구슬과도 같은
역할을 부여받게 될지도 모르겠다.

... XYZ 영화에 대해 검색하고 싶어서 구글에 접속하자마자, 그동안의 내 검색패턴과 유사한 사람들의
행동을 통해 XYZ 라는 키워드가 입력될 것을 "미리 눈치 챈" 구글God 께서
내가 X 자 누르기도 전에, 시놉시스/소개/상영관/평점 등이 나와있는 페이지를 보여주는.....ㄷㄷㄷ;;;
나아가, 최근 1개월 동안 XYZ를 검색한 사람들의 추이와 클릭 패턴 등을 분석해서
XYZ의 흥행 예상 수치까지도 미리 산출해내는 그런...... 아아 어지럽다@

P.S. 1
Hal Varian은 그가 Information Economist 이기에 앞서 Google에 속해있었기 때문에
Search Query Data에 쉽게 접근가능했을 것이고, 위와 같은 흥미로운 연구를 진행할 수 있었을 것이다.

한국의 경우에도 숭실대학교의 이준호 교수도 네이버의 검색어를 바탕으로 여러 논문을 발표한 바 있다.
이 역시 그가 한 연구자이자 동시에 네이버의 CTO이기 때문에
데이터에 접근가능했고, 그런 논문들을 발표할 수 있었을 것이다.

따라서,
결론은, 미래(이자 현재)의 세계를 연구하기 위해서는 구글 혹은 네이버에 입사해야한다는것? ㅋ


P.S. 2
ACM의 산하 행사 중 WSCD (Web Search Click Data) 2009 ( LINK ) 가 지난 2월에 개최되었다.
- MS와 Yahoo!의 주최로 Search Query DB를 사전 신청한 연구자들에게 제공해주고 
   이를 바탕으로 검색의 미래에 대해서 같이 논의해보자는 연구가 열린바있다.
   한국에서도, 특히 N사의 검색 쿼리는 상당한 연구 가치가 있을 것으로 보이는바, 
   저런 행사를 개최하면 재미있을 것 같은.................................. END.
Posted by OI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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